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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전주국제영화제 - '선택과 집중' 긍정의 나비효과 노린다'

5개 섹션 조정… 디지털·대안 영화 주목 국내·외 스타 배우·감독, 심사위원 포진

▲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열린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가 영화 마니아들과 시민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독립영화제인 제2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대목은 출품 작품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국내·외의 저예산 영화와 독립 영화들을 폭넓게 아우르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영화제로 자리 잡은 선댄스는 올해 니콜 키드먼(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이나 줄리 델피(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미드나잇') 등이 열연한 독립 영화를 통해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가 '아시아의 선댄스'로 거듭나기 위한 나비 효과를 노린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촉발된 부정적 '나비 효과'는 잠재우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긍정적 '나비 효과'를 부채질하기 위해 전주영화제는 각양각색의 영화들을 나비들로 새긴 포스터를 꺼내 들었다.

 

예년과 비슷하게 40여 개국 190여 편이 초청될 올해 영화제는 세 개의 나비 효과를 목표로 삼았다.

 

첫 번째 나비 효과는 전주영화제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한 섹션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당초 6개 섹션에서 5개 섹션으로 통폐합되면서 'JIFF 프로젝트', '경쟁 부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포커스'로 정비됐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에서는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황인태 사무처장은 "전주영화제의 중요한 세 개의 축인 독립·디지털·대안영화에서 그간 독립영화만 강조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디지털·대안 영화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의 독립영화란 기존 상업자본에 최대한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로 황 사무처장은 "독립영화이긴 하나 상업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안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폰 필름 페스티벌'은 없애는 대신 전국 최초로 'N 스크린 서비스'를 시도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시킨다.'N 스크린 서비스'는 TV·PC·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영화제를 찾는 다양한 관람객들이 사용하는 단말기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나비 효과는 전주영화제 곳곳에서 눈에 띌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인지도를 갖춘 스타 감독·배우들을 심사위원들을 초청했다는 점이다. 국제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정우성씨와 류승완 감독만 봐도 올해 영화제 방향성이 대강 짐작이 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아직 공개하긴 이르나, 지명도에선 절대 빠지지 않을 분들이 다수 초청됐다"고 귀띔했다.

 

세 번째 나비 효과는 마케팅 부문의 강화다. 독립영화를 내세워 산업화시키기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전주영화제는 놓치고 부산영화제가 챙긴 것은 영화산업이었고, 이를 뒷받침한 것이 마케팅 능력이었다는 판단에서다. 전주영화제는 올해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을 통해 기획 발굴에서 그치지 않고 (사)전주영상위원회와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하나로 묶어 형식과 공모 범위를 확대해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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