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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선수권 대회 유치 신중

김완주 지사, 연맹 총재 만나 가능성 타진 / 실패땐 10구단 이어 정치적 타격 커 고심

전북도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활동에 '신중 모드'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에 따른 '혐오학습'으로 도정 운영의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는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유치 가능성과 유치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이날 경기도 성남 소재 세계태권도연맹(WTF)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달 18일 세계태권도연맹을 방문해 최적의 시설을 갖춘 무주 태권도원의 준공을 기념하며 선수권대회의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도는 지난달 말 세계태권도연맹에 선수권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이번 달 중순까지 제출을 미룬 상태다.

 

지난 2011년 경주에서 같은 대회가 열린데다 2016년 올림픽을 여는 브라질이 2015년 대회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도 개최 전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최근 유치 의사를 나타내 국내 유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 유치를 고집하기보다 여러 나라에서 태권도 정신을 알리는 전략이 더욱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유치에 성공해도 경비 마련과 경제성 확보는 과제다.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국비 지원을 제외한 약 2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좌절을 맛본 데 이어 무리하게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실패할 경우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행정력 낭비라는 비난과 함께 내년 선거 국면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수반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도 관계자는 "대한태권도협회도 국내 유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이번달 말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가능성을 심사숙고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2013년은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2015년 대회에는 160개 국가에서 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최지는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34명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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