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성남에 2대3 분패
'닥공(닥치고 공격)'도 '질식 축구'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동국-케빈'의 새로운 투톱 조합을 내세운 최강희 감독의 주문도 통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 일화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 경남FC와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둔 최 감독은 이날 성남을 제물로 2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전북은 7승 3무 6패로 선두권 도약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15경기 16실점(최소실점 3위)으로 '짠물 수비'를 자랑해온 성남은 최근 3승1무의 상승세를 앞세워 전북을 압박했다. 철벽 수비와 함께 최근 4경기서 10골을 넣은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전반 42분 선취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성남 김철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북 골키퍼 최은성이 쳐냈지만 볼을 다시 잡은 성남의 임채민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전북은 성남 골대를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성과없이 전반을 끝냈다.
성남은 후반 21분 추가골을 뽑았다. 김동섭이 수비를 제치고 단독 찬스를 맞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최은성이 막아낸 공을 쇄도하던 제파로프가 밀어넣었다.
전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후반 23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라인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수비수 정인환이 골라인 정면에서 헤딩슛, 만회골을 뽑았다.
전북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뽑았다. 경기가 잠시 멈춘 상태에서 주심 휘슬과 동시에 이동국이 성남 골대로 볼을 보낼 의도로 찬 볼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성남 김태환이 강력히 항의하다 결국 퇴장 당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이동국의 의도하지 않았던 골에 대한 예의로 최은성 골키퍼에게 볼을 보냈고 최은성은 자책골로 성남의 리드를 되돌려줬다. 전북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성남을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끝내 추가골을 뽑지 못해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