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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대하면 동물도 보답한다

▲ 박열해 순창 박동물병원장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사람도 동물은 동물인데 생각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해서는 안되는 일, 이건 분명 나쁜 짓인데 이걸 행함으로써 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는 안되겠다는 인간 고유의 깊은 생각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걸 못 느끼면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실행할 수 있다.

 

그런데 반려동물인 개를 왜 버리는가? 인간이 해서는 안된다. 반려란 말은 글자그대로 평생을 같이하는 반려자이다. 친구도 되고 가족도 된다는 뜻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우리 군에 원어민 캐나다 부부교사가 애완견을 갖고 필자 동물병원을 내원했다. 다 죽어서 왔다. 진찰 결과 장염에 걸렸다. 이 병은 바이러스가 위와 장을 망가뜨려 죽이는 병이다. 아울러 간과 콩팥도 망가진다. 개에게 있어 제일 무서운 병이다. 90%이상이 죽는다. 40년 연구결과 필자는 그래도 많이 살린다. 수의대 동물병원에서도 아주 어렵고 힘든 병이라고 한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했더니 안락사시켜야겠다고 했더니 빨리 안락사 시켜 달라고 했다. 500~600kg 나가는 소는 1cc주사하면 정확히 30초면 죽는다. 필자는 수백마리를 그렇게 안락사 시켰다. 빨리 죽여달라고 하길래 0.5cc 주사했더니 10초도 안돼서 안락사 됐다. 그런데 이 키도 큰 원어민 부부교사가 엉엉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창피한 지도 모르고 길 가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었다. 필자가 등을 두덕두덕 하면서 위로 했는데도 한참을 울고 있었다. 또한 읍내에 애완견도 복흥에 젊은 여성이 기르는 애완견도 안락사 시켰는데 엉엉 울고 있었다. 내 가족이고 내 친구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 인간이라면 인지상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요즈음 개를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물론 경제적 이유, 말못할 사정도 있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벌 받을 짓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 차라리 정그러하면 동물 보호소에 갖다주어라. 이게 무슨 선진국이냐? 일년에 반려동물 유기견 처리비가 102억 들어간다. 국가적으로 얼마나 경제적 손실이냐? 그것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일이다.

 

개는 70%는 주인한테 충성하고 30%는 배신한다. 특히 진돗개는 오로지 주인한테만 평생을 충성한다. 그래서 군견으로는 영리한 진돗개이지만 쓸 수가 없다. 왜냐하면 군견 1마리당 1명의 병사가 관리하는데 그 병사가 제대하면 다른 바뀐 병사의 말은 절대 듣지 않기 때문이다. TV에서 나오는 주인을 물어죽였다는 건수가 10여건 된다. 이게 30%에 해당하는 배신개이다. 그래서 개 고양이는 절대 오래 키우지 않는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배신개와 같이 30%에 해당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이런 사람은 아주 나쁜사람이다. 짐승과 똑같은 천벌 받을 인간이다. 선진국이란 모든면에서 일등국민이라는 뜻이다. 우리 다같이 반성하자. 또 하나 개탄스러운 사건들이 요즈음 아주 많다. 옆집 강아지를 공기총으로 쏜 사건, 소시지 햄 돼지고기에다 농약이나 쥐약을 타서 죽이는 사건이 요즈음 너무 많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그렇게 해서는 정말로 天伐(천벌)을 받는다. 만물의 영장답게 동물을 사랑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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