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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00년 먹거리 시대 연다 ① 탄소산업

2020년까지 대기업 2곳·中企 100여개 유치 / 일자리 창출·산업구조 변경 지역 새활력 기대

▲ 탄소섬유 ‘탠섬’을 생산하고 있는 효성의 전주시 탄소섬유 공장 전경

‘전주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살맛나는 곳으로 만든다.’

 

전주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오랜동안 공들여 온‘전주, 백년 먹거리’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탄소산업과 한옥마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산업, 도시(소비)와 농촌(생산)이 연계된 6차농업 등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산업들이 준비기간을 끝내고 서서히 비상하고 있다. 최근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의 첨단산업의 변모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로인해 전주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들 산업은 그 효과가 전북도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전북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산업 문화관광산업, 그리고 농업 등 전주의 100년 먹거리 산업을 점검해 본다.

 

탄소산업은 전주‘100년 먹거리 산업’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시는 무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탄소산업을 국내에서 선점한 상황으로, 현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메카라는 위치를 확고히 구축해 놓고 있다.

 

이미 세계 3번째로 탄소섬유‘탠섬’생산에 성공하고, 전주에 대기업 (주)효성 전주공장 준공에 이어 GS칼텍스 유치, 국내 굴지의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주)와 탄소복합재 자동차부품생산 협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탄소복합재 응용제품 세일즈를 위해 세계 유력 수출시장을 두드려 영국과 인도시장의 교두보도 확보했다. 한발 더 나아가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에 탄소산업 집적화를 추진하면서 탄소산업을 자치단체 주도의 국가 전략산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전주産 탄소섬유‘탠섬’ 세계 3번째 출시

 

지난 5월 전주 탄소밸리 조성과 관련된 첫 개발품인‘탠섬(TANSOME)’이 공개됐다. 세계 3번째였다. 전주시가 지난 2007년부터 집중 투자해 온 결실로, 국내 신소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주)효성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T700급 전주산 탄소섬유‘탠섬(TANSOME)’의 공개는 전주 탄소산업의 위치를 공고히 구축하는 한편 국내외 탄소산업 시장의 변화도 예고됐다.

 

(주)효성은 전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올해 2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1조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연 1만4000톤 규모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은 앞으로 국산 탄소섬유로의 대체가 가능하게 됐으며, 연간 수입대체 효과는 연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탄소산업 이끌 핵심 인프라 구축

 

전주 탄소산업의 핵심적 강점 요인 중 하나는 관련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친환경첨단복합산단에 둥지를 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내 탄소산업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탄소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인력양성 시스템도 구축됐다.

 

탄소산업과 연계해 창업보육의 요람이 될 국내 최초 탄소융합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가 지난달 12일 전주에 문을 열었다. 창업보육센터는 2016년 이후 신규 고용인원 150명, 매출액 150억 규모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들어설 탄소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가 가세하면 오는 2017년께는 300개 탄소 전문기업과 2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주에 탄소산업과 관련한 연구기관과 원료생산, 인력양성, 제품개발의 4박자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게 됐다. 이는 연구개발과 원료생산,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관련 기업 육성 지원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모두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변화

전주시는 이 같은 튼실한 기반을 바탕으로 탄소산업의 미래 구상인 ‘전주 탄소산업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최소 대기업 2개사 이상, 핵심 중소기업 100여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이다.

 

(주)효성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 1000여명의 고용 및 3조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기업 규모의 투자가 기대되는 GS칼텍스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도 공동 연구개발이 끝나는 2~3년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복합재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들의 전주 이전도 자연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전주로 이전해 공장을 가동 중인 탄소관련 기업은 현재 12개사이다. 탄소 관련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핵심 중소기업 200여개를 육성해 지역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전주지역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에서 항공·고급 레저용품·자동차·선박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이를 통해 탄소산업 영역은 전라북도 각 분야 관련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송하진 전주시장 "전통과 첨단산업의 공존 전주 중흥기, 지금부터 시작"

 

“전주 중흥기는 사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탄소산업 메카 부상, 1000만 관광시대 도래 등과 관련한 전주 중흥에 대해‘사실상 진짜 중흥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탄소산업과 한옥마을을 거점지로 한 첨단 및 1000만 문화관광시대, 도시재생과 아트폴리스를 통한 도심 재충전, 그리고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 도시농업 특색을 살린 농식품성장지역 육성 등의 계획은 모두 민선 4기부터 시작해 5기로 이어지는 과정이었다”며“이제 현실화가 되어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이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힘 솟는 전주를 내걸고 달려온 시간 속의 산물”이라며“500만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한옥마을의 관광명소 성공은 전주를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었고, 앞으로 전주 백년 먹거리 경제를 책임질 탄소산업 육성은 전주를 일자리와 돈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시장은 이를“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전주만의 매력과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한옥마을 외연 확대를 통한 관광거점지 확충 및 컨텐츠 다양화가 실현되고, 특히 탄소산업 기업유치와 이를 통한 탄소복합재 응용제품 상용화가 각 분야에서 가능해지면 전주에 엄청난 일자리와 돈이 돌고 지역경제 전반에 일대 혁신과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하진 시장은“탄소산업과 1000만 문화관광산업은 전주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전주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전주만의 색깔을 가진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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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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