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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초심 갖고 꾸준히 창작 활동…빛나는 작가되길"

▲ 15일 전북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신춘문예 시상식에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을 비롯한 수상자 및 초청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 소설 고동현 "인생의 별 보게 해줘 감사"

 

- 시 노동주 "시인으로 당당히 서겠다"

 

- 수필 한경희 "힘들 때 상받은 영광 기억"

 

- 동화 김정미 "유년 돌아본 행복한 시간"

 

“지난 7년간 제 일생은 한여름같이 뜨겁고 폭풍우가 치는 듯 했습니다. 별을 가지지 못한 것보다 쳐다볼 별조차 없는 것이 더 슬프고 비참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저에게 올려다 볼 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작 활동을 위해 다니던 회사까지 접고 수 년간 소설 쓰기에 매진했던 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자 고동현 씨(44)는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소감을 들려주었다. 창작과 생활을 놓고 줄타기를 하던 그가 용문(龍門)에 오르는 순간,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선배 문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15일 오후 3시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우석빌딩 7층 회의실에서 수상자와 가족, 심사위원, 도내 문인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전북일보사 주최, 가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고동현 씨를 비롯해 시 부문 노동주 씨(29), 수필 부문 한경희 씨(43), 동화 부문 김정미 씨(30)는 신춘문예 당선을 발판으로 삼아 창작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주 씨는 “김제 진봉초 교사다”고 소개하며 “나중에는 시인 노동주라고 당당히 인사할 정도로 시를 쓰는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경희 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수필을 쓰도록 하겠다”며 “힘들 때 오늘 상 받은 영광을 기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정미 씨는 “동화를 쓰면서 어린시절을 돌아보고 행복감을 느꼈는데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좋은 길을 열어주었다”며 축하를 위해 함께 시상식에 온 가족과 남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등용문을 통과한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와 격려의 덕담이 이어졌다. 선배 문인들은 당선자들의 작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친교의 시간도 나눴다.

 

이운룡 전북문학관장은 심사평에서 “시 ‘시소가 있는 풍경’은 인간 사이에 존재론적 의미를 담았고 언어의 함축성·역동성, 투명한 미의식이 뛰어났다”며 “소설 ‘청바지 백서’는 개인의 의식을 사회적으로 확장한 점이 탁월했고 수필은 어머니와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했던 ‘뜨개질’을 교차하며 짜임새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화 ‘붕어빵 잉어빵 형제’는 가족관계의 갈등과 아픔을 동화 소재로 끌어들인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맡은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은 “신춘문예는 연중 어느 행사보다 먼저 이뤄져 그만큼 한 해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 봄을 부른다”고 의미를 담은 뒤 “전북일보를 통해 문단에 나온 만큼 전국 어디에서 활동하든, 강으로 흘러 바다에서 유영하더라도 그 모천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은 “신춘문예 응모작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으로 1400여편의 작품 중 정치적 혼란, 분단, 경제적 모순, 가족의 해체, 청춘의 고달픔, 사회 부조리 등이 문학으로 분출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관상어 ‘코이’는 어항에 넣어두면 그 크기밖에 자리지 못하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사람 크기만큼 자란다고 하니 수상자들이 더 큰 대양으로 나가 문학적 성취를 이룰 것으로 믿는다”면서 “용을 보지 못한 어린 아이가 우연히 이무기를 보고 “용이다!”고 외쳤더니 이무기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는 우화처럼 당선자를 향해 ‘용이다!’를 외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본보는 신춘문예에는 시 848편(211명), 수필 419편(190명), 동화 78편(74명), 단편소설 90편(88명) 등 모두 1435편이 응모했다. 지난달 15일 예심과 같은 달 23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시인)·허소라·이운룡·조기호·장태윤·전병윤·소재호·정희수·김문덕·정군수·조미애·김용옥·유인실·경종호(이상 시인), 오하근·전일환·임명진(이상 문학평론가), 서정환·국중하·김학(이상 수필가), 서재균·허호석·안도, 박예분(이상 아동문학가), 김한창(소설가), 최기우(극작가) 씨 등 문인과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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