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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대부업체, 도내 저축은행 접수

'예나래' 매각 우선협상대상에 러시앤캐시 선정 / 외국 자본 잇단 지역 금융시장 잠식 우려 목소리

전주에 본점을 둔 예나래저축은행이 일본계 대부업체 A&P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북에 본점을 두고 있던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한 일본계 오릭스저축은행과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한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에 이어 외국계 자본의 지역 금융시장 잠식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1위 대부업체인 A&P파이낸셜이 대부업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부실화된 저축은행까지 손을 뻗치면서 일각에서는 서민금융 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역할을 잊고 무분별한 영업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4일 예성·예나래·예주·예신저축은행 등 4개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인 예보 산하의 저축은행이다.

 

예보는 예나래·예주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A&P파이낸셜을 선정했다. 예신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브랜드명 웰컴론), 예성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각각 결정됐다.

 

A&P파이낸셜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 진출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됐다.

 

예보는 지난달 27일 예나래 저축은행 입찰에 참가한 3개사가 제시한 가격이 예정가격을 밑돌아 지난달 29일 재입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2개사가 예정가격을 웃돌았고 이 가운데 최고가를 제출한 A&P파이낸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점이 전주에 있는 예나래저축은행은 영업구역이 호남권으로 전북을 비롯해 서울·경기·충청 지역에 모두 8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2293억 원이고 자기자본은 553억 원이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협상 등을 거쳐 이달 중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을 거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예보는 지난 2007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설립해 보유하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을 모두 매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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