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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4 후보자 공약 검증] 전북도지사 ⑥ 문화·관광 정책

유성엽, 역사·문화유산 결합 인문관광 개발 / 강봉균, '한문화 수도' 체험·관광 거점으로 / 송하진, '한국속 한국'관광객 1억 시대 추진

   
 

전북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형의 자원은 역시 ‘전통문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 후보들도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화 전략을 내놓았다.

 

△유성엽 후보

 

유 후보는 전북의 변화를 가져올 중심축으로 ‘문화’와 ‘생명’에 방점을 찍었다. 전북이 가진 문화·예술자산을 새롭게 재조명, 산업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우선 전북을 한국 전통예술의 본고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북 전통예술문화재단’을 설립, 판소리 및 창극·전통춤·기악 등 지역 전통예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립국악원의 교육 기능을 분리하여 ‘도립 전통예술대학’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관광 분야에서는 14개 시·군의 지역균형발전 목표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 역사·문화적 소재를 인문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통섭과 융합의 정책개발을 지향, 무분별한 사업 발굴·지원보다는 마을공동체 문화생태계 재생 위주로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화의 동질성에 역점을 두고 전북 인문관광 벨트를 ‘도서해양권’·‘서부평야권’·‘전라감영권’·‘동부산간권’으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지역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전북 관광공사’설립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강봉균 후보

 

강 후보는 ‘한문화’ 계승·발전을 강조했다. 전북은 가장 한국적인 생활문화를 보유하고 있고,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전통문화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만큼, 생기 넘치는 한문화 수도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한문화 계승·발전 전략으로 우선 전북 전체를 대상으로 ‘한문화 체험·관광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문화 계승 사업이 전주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각 시·군에서 특화 부분별 산업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보존 중심에서 산업활동으로 전환, 전통문화를 제조업 및 대중문화·관광수입과 연계하는 전통문화 주도 지역발전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전통문화 육성 및 한스타일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한식·한지·한옥·한국음악에 대한 특화전략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송하진 후보

 

송 후보는 전북을 ‘한국 속의 한국’으로 만들어 관광객 1억명 시대(2020년)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전북 문화관광재단’ 설립과 역사 재조명 사업인 ‘백제문화 융성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했다. 전북의 문화예술 및 관광 정책을 주도하는 민간 전문기구를 설립,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기존 문화재단 기능에 관광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2곳 이상의 관광지를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체계를 구축하고, 광역관광권을 설정해서 국가 차원의 관광개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산림휴양·해상교류 문화 등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충남과 함께 ‘서부내륙 광역관광권’지정을 추진, 국가 차원에서 관광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발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전주의 국립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군산의 고군산 해양헬스케어단지, 남원의 지리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등 14개 시·군별 특화 관광자원 개발 계획도 내놓았다.  김종표 기자

 

■ [정책검증자문단 평(評)] 하드웨어 중심 공약, 보여주기 조바심

   

세 후보는 문화·관광 공약에 대한 주제어를 ‘한문화’·‘전통문화’·‘전북 고유문화’ 등으로 각기 표현했지만 기본적으로 전북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관광산업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거점지역으로 전주와 새만금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 전라북도 내 확산 전략을 특색있게 제시하고 있다.

 

세 후보의 문화·관광정책 공약은 기본 개념과 확산 방안에 따라 다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강봉균 후보는 기존 전북도가 추진한 ‘한문화 창조거점 조성사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 차별화된 공약을 확인할 수는 없다. 각 시·군 특화 부분별 산업전략과 연계한다는 개념은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제시되고 있지 않다.

 

송하진 후보는 전북발전 3대 전략에 ‘관광객 1억명’을 제시할 정도로 관광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사람이 모이는 전북관광과 한국 속의 한국 문화예술체육을 10대 분야로 설정하고 있어 다른 후보들에 비하여 정책 개발 노력이 엿보인다. 그렇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성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문화·관광정책 특성상 공약 달성을 위한 문화자원의 조사·연구와 공감대 형성 방안 등에 대한 정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운영 프로그램 외 시설·기관에 대한 공약에 집중된 느낌이다.

 

유성엽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인문학’의 기본에 충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관광’·‘문화생태계 재생’·‘통섭과 융합’ 등의 정책 비전은 문화·관광정책의 기본에 대한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인문관광 정책이 권역별 관광개발 정책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차별적으로 연계되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전라북도 ‘인문관광’의 시행 주체를 관광공사와 전통문화예술재단 등으로 나열해 놓은 점은 아쉽다.

 

전라북도 문화에 대한 기본 비전 설정을 위한 도지사 후보들의 세심한 공약 발굴이 요구된다. 문화·관광정책의 특성상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기초 조사와 연구는 실질적인 정책 달성의 기본이다.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공약이 문화분야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는 점은 선거 공약의 특성상 ‘보여주어야 할 것’에 대한 조바심의 결과로 보인다.

 

또한 전북 도내의 상대적 취약지구에 대한 특색있는 정책 개발도 아쉽다. ‘향유권’의 공유 확산을 위한 ‘인력 양성’도 문화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분야임에도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의 공약이다. 홍성덕 전주대 교수

 

※관련 내용은 14일 전북CBS 라디오(FM 103.7Mhz, 남원·순창 90.7, 고창 96.3Mhz) ‘생방송 사람과 사람’(오후 5시05분∼6시)에서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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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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