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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대첩 승전 무기는 '미꾸라지가 불러온 바람'"

남원시청 김용근씨 '이성계 스토리텔링' 자료집 펴내

“운봉 황산대첩의 승전무기는 미꾸라지가 불러온 바람이었다.”

 

남원시청 공무원인 김용근(55·운봉읍사무소 근무) 계장이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관심에 발맞춰 황산대첩 승전무기 등 ‘이성계 장군의 꿈의 길 스토리텔링’이라는 243페이지 분량의 자료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료집은 저자가 지리산 문화대간기행을 통해 조사했던 황산대첩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구전 스토리, 운성지·현지 촌로·현장 해설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 자료집은 전북도가 현재 추진중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태조 이성계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김 계장은 자료집에서 “왜군들의 황산협곡 선택은 고려군의 말과 활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낮은 기압으로 황산 주변은 구름으로 덮였고, 그것은 야간전투의 조명역할을 할 달빛을 감추는 기상상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군은 야간전투 전략을 강행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날씨를 예측해내는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성계 장군의 참모인 천문사가 미꾸라지의 행동을 보고 반드시 3∼4일 후부터는 남동풍이 불 것이라고 했다. 그 연유로 이성계 장군은 그날을 왜군 기습의 날로 정했던 것”이라며 “달빛을 가렸던 구름은 남동풍에 씻겨 물러났고, 황산전투는 승전했다”고 조명했다.

 

“황산전투의 승전무기가 바람이었다는 흔적은 지금도 남아있다”고 주장한 그는 바람을 끌어왔다는 인풍(引風), 인풍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구름에 갇혔던 달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는 인월(引月) 같은 지명이 그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계장은 황산대첩 승전무기, 운봉 황산대첩 기행 스토리 등 총 13개의 주제로 이성계 장군의 운봉 황산대첩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자료집에는 또 황산대첩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는 해설이 부록으로 수록돼 있다.

 

김 계장은 “정도전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운봉 황산전투 기행을 안내해달라는 요청을 수시로 받고 자료집이라도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이 이야기는 이성계 장군의 황산대첩에서 오목대까지 꿈의 길을 스토리텔링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면서 지리산문화디자이너인 김 씨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지역사료조사위원,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그는 동편제로 지리산을 말하다, 남원 고지도가 품은 오래된 남원 이야기여행 등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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