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지난 4일 김제시 금구면의 야산에 있는 밤나무에서 천연기념물 324-6호인 소쩍새 2마리가 밖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 커버려 둥지를 떠나야 하는 이들이지만 요 며칠 계속 비가 와 여의치 않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기 위한 결연한 눈은 더욱 더 노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집에 알을 낳는 소쩍새 어미는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 알을 품습니다.
껍질을 뚫고 나온 새끼는 어미·아비가 물어다주는 먹이를 먹으며 3주가 지나면 떠날 채비를 합니다.
이튿날 5일 비가 개자 둥지는 빈집이 됐습니다. 내년이면 다시 터를 잡을 그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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