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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낯설어지는 아파트 브랜드

아파트 브랜드가 점점 낯설어지고 있다. 그동안 알아보기 쉽고 친숙했던 이름들이 사라지고, 입주민조차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특이한 외래 합성어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브랜드화 열풍은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e-편한세상, 래미안을 시작으로, 아파트 이름에 지역·건설사 명칭을 빼고 브랜드만 부각시킨 것이 성공하면서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브랜드라는 감성적 가치를 입히기 시작한 것이다.

 

새 브랜드는 주로 고급, 첨단, 지성, 웰빙, 품격 등의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아파트와 입주민의 신분을 동조시키는 분위기 속에, 예비 매수자들에게도 그러한 감성적 가치를 구매하라는 자극을 주는 이름들인 것이다. 브랜드 추구는 비단 건설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이름이 나오기 전에 지어졌던 아파트에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고급 브랜드로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요즘 브랜드는 그 자체로서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자체를 남들과 차별화된 품격으로 소비하고 있고 실제 거래에서도 시세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언가 좀 더 고급스런 이름을 만들어내고 소비하려는 시도처럼 그 내용면에서도 팰리스(궁전)의 격에 어울리는 품질과 격을 기대해본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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