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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환율 시대 도래, 환율을 생각해 본다

▲ 신응식 신용보증기금 순천지점 팀장
다들 우리 경제는 현재 저환율 시대에 도래했다고 한다. 환율이 2008년 이후 네 자릿수에서 이제 세 자릿수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일 5년 만에 달러당 환율이 100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다시 환율이 1032원으로 올라섰지만 향후 달러당 환율의 변동 추이는 경제 각 주체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얼마가 될 것인가의 문제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1달러당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금액이 커지고(원화 가치가 감소되고 달러 가치는 커진다는 의미,) 반대로 환율이 내린다는 것은 1달러당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금액이 적어(원화 가치 커지고 달러 가치는 감소된다는 의미)진다는 말이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이 우리 가계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주식시장과 환율과의 관계를 보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규 매수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1달러당 1500원(원화 약세, 고환율)일 경우 1달러로 살 수 있는 A 주식 500원짜리 3주를 매입하고, 이 A 주식을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원화 강세, 저환율)일 때 매도해 1000원으로 1달러를 사게 되면 500원이 남게 되고 50%의 환차 수익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환율이 올라갔을 때(원화 약세) 국내 주식을 싸게 많이 사고, 후에 환율이 내려갔을 때(원화 강세) 주식을 비싸게 팔고 환차 수익을 남기게 된다.

 

둘째, 수출입과 관련해서는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1달러당 환율이 하락할수록 피해를 입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가격이 1000달러라고 할 때 환율이 1100원일 때와 1000일 때 수출 업체가 받게 되는 수출 금액은 100원 차이가 나게 되고 이를 전문 용어로 환차손이라고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영업 이익률이 0.8%가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기업의 환차손이 기업의 수익성 및 가격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대로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수입 업체나 외국에 유학을 보낸 부모의 경우에는 환율의 하락을 반기게 된다. 원화 환율이 약세를 보일 경우 1달러당 환율이 1100원에 1000원으로 떨어지면 수입 물품의 원화 결제 금액이나 원화 송금 금액이 100원이 줄어들게 돼 이익을 보게 되는데 이를 환차익이라고 한다. 수출업체의 경우 환율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경쟁 업체에게 시장을 뺏기게 되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수출 기업 내부의 품질관리, 생산성 및 기술력 향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 기업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게 돼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구조조정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총 7조 6000억원을 수출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5조 3000억 원을 수출 중소기업에 신용보증을 공급해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정부의 창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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