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자동화, 국내 최대 8m 크기 생산 / 품질경영시스템 인증·클린사업장 선정 / 소규모 농가·충청권 시장까지 진출 박차
정읍시 태인면 태인농공단지에서 냉동·냉장 우레탄패널을 생산하는 (주)호암엔지니어링(대표 박광렬·46)이 창립 1년여만에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에서 생산되는 맞춤형 냉동패널은 시설현장에서 2차 가공이 필요없는 조립형으로 공급되어 호남권은 물론 충청권으로까지 시장을 넓혀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농업에 6차산업 열풍이 불면서 생산에서 체험 및 유통·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구조는 대량생산농산물의 냉장 및 냉동 저장시설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이 정읍 태인농공단지에 자리잡은 것은 2013년 9월로 냉동냉장 우레탄패널의 시장이 증가할 것을 예측한 박광렬 대표의 과감한 도전에 따른 것이다.
저온창고용 패널 생산은 전국적으로 10여개 업체(광주 1개, 충남북 2개, 전북 2개, 수도권 5개)정도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농촌이 많은 호남지역에서는 수도권에 주문을 하면서 운반비 등의 문제는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박 대표는 “농업생산품이 많은 호남권에서부터 농업인들의 인정을 받으면 관련업체는 물론 소규모농가에까지 빠른 시일내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009년부터 건설 및 기계설비업체를 운영하며 저온창고설비공사를 많이 했던 것도 관련 시장의 노하우를 갖게되는 요인이 되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은 부지면적 4500㎡에 1000㎡ 공장규모로 고압우레탄 발포기와 최신 핫프레스, 절단기, 포밍라인(철판의 절단 및 절곡을 자동으로)등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대표를 비롯해 산업기사 및 기능사 등 18명의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KS Q ISO 9001)과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었다.
박 대표는 “패널제조회사 중에서 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보유한 업체가 별로 없는데 호암엔지니어링은 생산은 물론 현장 시공까지 하기 때문에 2~3명의 산업기사와 기능사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의 1일 생산량은 500~600㎡에 달하는데 전국 1위규모의 업체가 1일 1000㎡를 생산하는 것을 보면 단기간에 도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은 8m 크기를 생산할 수 있어 보통 업체들이 6~7m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패널 생산라인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창립 1년여만에 거래처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의 35%가 전남, 충남권에 5%, 전북도내 60%를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내에서는 고창 아이보리 영농조합법인, 부안 구름 호수 정보화마을, 부안 유채영농조합법인 등 많은 곳에 저온창고시설을 납품했다.
이렇듯 대규모 농장과 협동조합 등에 판매가 집중되었지만 최근에 소규모 농가들에서 곡식과 오디, 복분자 등 보관용으로 저온저장고(농기계등록)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규모 저온저장고를 찾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각적 효과를 가미한 저장고 도어 디자인 설계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집에서 오래 식품을 보관하면 마르기 때문에 건조방지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호암엔지니어링의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성장은 전북도내 중소설비업체들이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수도권에서 주문하던 물량을 줄이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박광렬 대표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 지역사회 봉사도 적극"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냉동·냉장 우레탄패널 시장규모는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광렬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황을 빨리 대처하면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9월부터 2차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문량이 증가하고 시장이 점차 넓어지고 있어 창립 1년여만에 매출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온저장고 시설은 국가 보조사업으로 정부정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군 보안면 출신인 박 대표는 “회사명칭을 고향인 호암마을에서 따왔다”며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을 잊지 않고 있으며 더불어 자신이 성장한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