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낮춘데 이어, 17일 국토교통부장관은 서민주택 관련 대출금리의 전반적 인하추진을 말했다.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도내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먼저 집주인의 월세전환 요구가 더욱 강해지게 됐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는 보증금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집주인 주도의 월세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가격 면에서는 공급증가나 전월세전환율 인하 등 일부 하락요인이 있겠으나, 이 또한 월세화를 늦추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편 무주택 전세입자들에게는 매매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침체기를 지나온 도내 주택시장은, 전세 물량이 귀해져 더 이상 전세만을 고집할 수 없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그간의 방어적 전세선호 경향에도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결국 이번 초저금리조치는 매매와 월세 사이에서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의 거래량 회복세도 매수의사를 결정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만으로 전반적인 투자수요 확대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실수요에 있어서는 줄어든 전세만큼 매매와 월세시장의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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