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K리그 등 빡빡한 일정 / 내일 베트남 원정경기 이동국 등 주전 제외
전북현대모터스가 주전 선수층이 두터운 ‘더블 스쿼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4월 한 달간 펼쳐지는 혹독한 경기 일정 속에서도 연승 가도를 이어가는 전략을 마련했다.
전북은 오는 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팀의 핵심인 이동국과 한교원, 이재성, 김기희를 국내에 남겨둔 채 지난 5일 원정길에 올랐다.
전북의 상대는 베트남 빈즈엉. 빈즈엉은 E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전북은 조 1위를 위해 반드시 큰 골득실차로 이겨야 한다.
전북은 현재 일본 가시와 레이솔과 2승1무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의 올 목표는 K리그와 FA컵, 그리고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이다.
문제는 전북의 4월 경기 일정이 팀 전력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빠듯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북은 지난 4일 포항과의 전주 홈경기에 이어 8일에는 빈즈엉과 베트남 해외원정 경기를 갖고 12일 광주 FC와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면 실제 휴식 시간은 사실상 이틀로 광주 원정경기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
또 광주 경기 사흘 뒤인 15일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 18일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주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3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K리그 감독들이 가장 꺼리는 상황이다.
22일에는 일본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AFC챔피언스리그 5차전에 이어 26일 K리그 8라운드 전남과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번 베트남 원정길에 주전 공격수인 이동국과 최근 슈틸리케의 기대를 한 몸에 안은 국가대표 이재성, 대표팀 우측 날개인 한교원과 수비수 김기희를 한국에 남겨둔 것도 빽빽한 4월 경기 일정에 따른 전력 약화에 대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빈즈엉전 전북 명단에는 FW에 에두, 김동찬, 유창현 MF에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승현, 정훈, 최치원, 최보경, 문상윤 DF에 이재명, 이규로, 윌킨슨, 김영찬, 조성환 GK에 권순태, 홍정남 등 17명이다.
전북은 이동국 등 주전은 제외됐지만 조 1위 싸움을 위해 올 K리그 경기 당 평균 1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두(4골)를 필두로 외국인 선수를 총동원, 다득점포를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최 감독은 “1.8군 정도이지만 에두와 에닝요, 레오나르도, 윌킨슨 등 외국인 선수는 다 데려간다”며 빈즈엉전 대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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