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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KTX 노후 객차 배치 이용객 분통

2004년 도입돼 경부선 투입했던 KTX-1 운행 / "특실 의자도 많이 닳았고 외관 녹슬어" 지적

최근 서울에 가기 위해 전주역에서 전라선 KTX 특실에 탑승한 장모 씨는 노후된 객차 내부 시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장 씨는 8일 “의자는 해지고 닳았을 뿐더러 내부 조명도 희미했다”면서 “외관도 군데군데 녹이 슬어 폐차 직전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장 씨는 “KTX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이처럼 낡고 허름한 객차를 타 본 것은 처음이다”면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KTX)로 인해 전국이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진입했지만 전라선KTX에는 여전히 노후 객차가 배치된데다 증편도 요구에 미치지 못해 지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라선KTX(용산~여수)도 운행횟수 증가 및 운행시간 단축 등의 변화를 맞이했다. 여수에서 용산까지 운행시간은 평균 3시간 33분에서 2시간 57분으로 36분이 단축됐다.

 

또한 하루 전라선KTX 운행횟수는 기존 18회에서 20회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애초 지역 정치권 등에서 요구했던 운행횟수 8회 증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 국내에 도입돼 경부선에 투입됐던 KTX-1이 전라선에 투입된 것을 두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코레일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전까지 자체 기술로 만든 KTX-산천(2010년 도입)만을 전라선에서 운행했으나, 이번에 KTX-1과 호남고속신형 KTX를 새로 투입했다. 현재 전라선에서 KTX-1과 호남고속신형 KTX는 각각 하루 6회, 4회씩 운행한다.

 

문제가 된 KTX-1은 그동안 노후화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우현 의원(새누리당·경기용인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철도 차량 고장 건수는 모두 575건으로 집계됐다. 일반차량이 336건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KTX 86건, KTX산천 83건, 전동차량 64건 등의 순이었다.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놓이지 않은 익산~여수 구간에서는 시간 단축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는 것이 철도계의 입장이다.

 

정영동 철도노조 호남본부 교선국장은 “현재 익산역 이남 전라선 선로는 개량된 일반선으로 KTX에 맞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실제 전라선에서 낼 수 있는 KTX 최고 속도는 공인 최고 속도(300km)의 6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고속철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용선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라선에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면서 “국내 고속철도 초기모델 객차인 KTX-1은 전라선 뿐만 아니라 호남선에도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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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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