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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호 융복합제품 산업, 전북 적지

▲ 백철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장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영종대교 연쇄 추돌사고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기술 및 제품개발 방향 설정, 프로젝트 발굴과 함께 평가 인증 시스템의 효율적인 접목을 통한 통합적인 안전산업육성을 진행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12조 4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 국가 안전대진단과 안전투자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전 세계 안전시장은 2011년 기준 2530억불 규모에 달하며 연평균 약 8%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5년 1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통해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2012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상자는 연 평균 110만 명으로 자연재난으로 발생한 107명 대비 약 1만 배 규모이다. 일상생활 속 소규모 사고 피해가 훨씬 큰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 재해 사망률은 OECD 주요 국가 중 1위인데, 산업 안전사고가 주요 원인이다. 산업현장에서 보호복, 보호장비 등을 제대로 착장하지 않아 피해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산업재해로부터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활용되는 방열복, 방탄복, 산업용 작업복, 산업용 안전장갑 등의 안전보호용 섬유소재 및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안전보호용 제품에 대한 표준, 인증, 신뢰성평가에 대한 시스템도 아직 구축되지 않아 각 제품에 대한 성능평가도 해외에서 인증을 받고, 해외 규격에 맞춰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전북지역에 재난요소별 수요 대응형 안전보호용 제품 개발, 평가 및 인증,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는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한다.

 

안전보호용 제품 산업은 섬유소재의 강국인 미국와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품목의 안전보호용 제품을 개발하면서 산업화 및 사업화로 이끌어 냈다.

 

전북은 대표적인 섬유소재 기업, 염가공 기업, 제품 봉제기업 및 연구기관이 공존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섬유산업 집적지로 섬유제품을 제조하는 전 공정의 풍부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복합섬유소재 분야가 지역발전을 위한 주력산업으로 반영되면서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산업용 제품산업도 육성지원을 받아 섬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전북에 소재하는 휴비스, 효성, 신한방, 대한방직 등 우수한 소재기업들은 이미 안전보호용 제품에 쓰이는 섬유소재들을 개발하고 있어, 이를 제품으로 연계한다면 신시장의 창출에 따른 경제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다.

 

전북지역의 안전보호 관련 클러스터의 조성은 고성능 섬유소재의 융복합 기술개발 및 전후방 산업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전북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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