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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음압 격리병실 제역할 못해

9개 중 시설기준 충족 전북대·원광대 5개 불과 / 道, 감염병 대비 추가 설치 위한 국비 요구키로

전북지역 감염환자 격리병실이 시설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감염병 발생 등의 비상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감염병 환자치료를 위한 격리병실은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5개 의료기관에 음압(9개) 및 일반(89개) 격리병실 등 총 98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음압 격리병실은 전북대 병원(2개)과 원광대 병원(3개) 등의 5개에 불과하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도록 설계된 특수 병실로, 병동 전체에 음압시설이 설치되고 전용출입구와 병실별 화장실 등이 확보돼야 한다.

 

나머지 시설은 전북대 병원처럼 음압 시설이 구축된 게 아니라 이동용인데다, 전용통로(전용 엘리베이터) 및 병실별 화장실 등을 갖추지 못했다. 일부는 음압시설이 타 병실과 공유하고 있는 등 감염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기에는 시설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예수병원과 군산·남원의료원은 임시적으로 1개층 전체를 격리병동(일반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전북지역 메르스 확진환자가 3명에 불과해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지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을 경우 격리병실 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원광대 병원도 메르스 발생 이후 기존의 음압 격리병실에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뒤늦게 기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르스 치료뿐만 아니라 향후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음압 격리병실 추가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는 완벽한 음압 격리병실이 부족하다”면서 “음압 격리병실 추가 설치를 위한 국비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5일 국회에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지역거점 의료기관에 음압 격리병동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지사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예수병원, 남원의료원 등 5곳에 38병실의 음압 격리병동 설치를 위한 국비 129억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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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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