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산 2-1 제압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 현대가 혼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트린 ‘라이언킹’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전반 32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승점 40)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이어가면서 K리그 12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올랐다.
반면 부산(승점 16)은 최근 3연패에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위에 그쳤다.
팀의 주축인 에닝요와 에두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전북은 공백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부산을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3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문상윤이 내준 패스를 이동국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허덕였던 부산은 전반 40분 이규성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광희가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후반에도 부산을 일방적으로 압박했지만 부산의 수비벽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특히 후반 38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뛰어든 이승렬이 골키퍼와 단독 기회에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2분 뒤 이동국의 강력한 발리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3분 이승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부산 수비수 안세희의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깨끗하게 결승골로 만들면서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2골로 이동국은 시즌 5·6호골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K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73호골로 늘렸다.
더불어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개인 통산 200승(200승90무104패) 달성의 기쁨도 맛봤다.
‘제철가 더비’로 눈길을 끈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다.
3위 포항은 이날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4위 전남과의 원정에서 90분 헛심 공방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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