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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 기승 항공방제대책 세워야

약제 뿌려도 산에서 계속 나와 속수무책 완주·진안·임실지역 과수나무 큰 피해

과수나무 수액이나 과즙을 빨아먹어 나무를 고사시키는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심각해 정부 차원에서 항공방제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다.

 

완주군와 진안 임실군 등에 따르면 올들어 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감과 매실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대추 블루베리 등 과수나무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 2010년 8월 충남 공주·예산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애벌레와 성충은 과수 나무에 서식하며 줄기와 과실의 즙을 빨아먹고 가지 속에 산란하는 과정에서 나무 가지가 말라 죽어 결국 과수 농사를 망치게 한다.

 

과수농가들은 이에 지난달부터 방제에 나섰지만 방제후 2~3일 뒤 산 속에서 다시 갈색날개매미충이 날아 와 계속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완주 구이면에서 감과 매실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모씨(70)는 “요즘 갈색날개매미충이 기승을 부려 1주일 간격으로 약제를 뿌렸지만 그 때 뿐”이라며 “인근 야산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이 무더기로 과수원에 날라 들어 어떻게 해 볼 수 가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봄철과 6~7월에 마을별로 공동 방제를 실시했지만 산속에서 사는 갈색날개매미충은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완주지역 과수농가 피해가 심각한 만큼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 등을 모색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 방제의 경우 꿀벌 사육농가와 친환경 재배농가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주·진안·임실군 등은 전북도에 항공방제를 건의했지만 주민 동의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항공 방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완주지역 과수농가들은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과수농가 차원에서 산 속에 있는 해충까지 방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외래 해충 피해는 국가적 재앙인 만큼 정부와 전북도 차원에서 항공 방제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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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kw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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