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합격한 전북지역 학생들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윤재옥 의원(새누리당)이 내놓은 ‘2013~2015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지역별, 고교별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합격자는 지난 2013년 3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명, 올해는 17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북 뿐만 아니라 전남(25→20→18), 경남(52→49→27), 강원(14→10→9) 등 도 단위 지역 대부분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2015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이 ‘물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이도가 낮아, 한두 문제 실수만으로도 최저학력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요인이 됐다.
이는 해당 전형 모집 총 정원 대비 최종 등록자 수를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지난 2013학년도에는 752명 중 694명이 최종 등록했으나, 지난 2014학년도에는 779명 중 681명, 2015학년도에는 692명 중 527명이 최종 등록했다. 최종 등록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최저학력 기준에서 벗어난 학생이 많다는 뜻이 된다.
강세웅 전북도교육청 진학상담실 교사는 “지난 수능은 난이도와 등급 간격이 요동친 해로, 국어·수학·영어가 쉬웠고 탐구영역이 어려웠기 때문에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내 학교들도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혜진 진학상담실장은 “서울대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사실상 선도하는 곳으로, 도내 학교도 여기에 역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춰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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