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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

세계 태권도대회 개최·유네스코 유산 등재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넘쳐

▲ 나종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주말과 겹친 추석 연휴라 그런지 이번 추석은 여느 해 보다 빨리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기분이다. 모처럼 고향으로 돌아가 평소 바쁜 일상 속에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던 친척과 지인들을 만나고 제사와 성묘를 지내고 정겹게 보냈던 추석 연휴의 기억이 오늘까지도 생생하다. 논에서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있는 벼들은 금년에 대풍년을 예고하고 있어, 농민의 아들로써 마음까지 풍성하게 만든다. 그만큼 고향에서 보낸 시간은 소중한 안식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명절과 고향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이다. 매번 명절이면 우리나라의 수천만 국민들이 고향을 찾는다. 이번 추석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이동을 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이 아무리 막히고 고되어도 모두들 고향을 향해 달려간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고향은 부모에게서 내가 태어나서 자라난 곳이다. 소중한 생명이 시작하는 곳이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곳이다. 고향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 두근거리고 설레는 단어이다.

 

나의 고향 전북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감성적인 포근함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는 오랜 시간 동안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와 생산력, 소득 등 모든 경제 지표는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전북은 발전의 끝을 놓지 않고 반등의 기회가 보이는 듯 하다. 최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무주 개최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 종목에서 올림픽과 더불어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1973년부터 시작해 2년 마다 대회가 열리고 역사나 규모 면에선 실질적으로 올림픽을 능가한다. 무주가 개최하게 된 2017년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약 16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전북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7월 4일 독일 본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은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앞으로 각 지자체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면 상당한 사회,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다.

 

그리고 해방 후 수 십 년 동안 국가와 농협도 농민도 실현시키지 못했던 소농 중심의 새로운 생산 유통 소비방식의 로컬푸드가 완주에서 전주를 배경으로 단 6년 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로컬푸드는 식생활 패턴이 변한 현재 꼭 필요한 사업이다. 이는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차원에서 중요 사업으로 미래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사업으로서 우리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덧붙여 전북은 오랜 난항 끝에 완주·정읍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전북연구개발특구 유치에 성공했다. 농생명융합산업과 첨단소재산업 등 전북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구조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유치 또는 창업을 발생시키고 전북이 융복합산업의 허브로서 거듭나게 되리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마음이 힘들어질 때나, 인생의 긴 여정이 끝날 때나, 추석때 성묘나 친지들을 만나 고향의 향기에 흠뻑 취할 때는 고향에 정착하려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진다. 현재 우리 전북은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시기가 하루 빨리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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