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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발전 전환점, 한·중 FTA 발효

▲ 정원탁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한·중 FTA가 2012년 5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오랜 협상 끝에 올해 6월 서울에서 정식 서명이 이뤄져 12월 20일 공식 발효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시장인 미국, EU, 그리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음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경쟁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자유무역협정은 양국간의 관세는 물론 비관세장벽을 낮춰 양국간 무역을 촉진하고 투자를 활성화하자는데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자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자유무역협정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전북지역은 총 수출의 16%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타지역보다 인접해 있어 한·중 FTA는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FTA는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는 우리 지역의 수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통한 생산 활동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나아가 투자 유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한·중 FTA 산업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산업단지의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시켜 우리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한·중 FTA 발효는 우리 지역 발전과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기회는 오직 준비한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우선, 한·중 FTA 협정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수출 품목의 한·중 FTA 협정관세 적용 대상 여부 확인 등 한·중 FTA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자신의 경쟁요소를 파악해 기업별 강점을 살린 타깃시장 전략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편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또한 한·중 FTA가 농도인 우리 지역의 농·축산업에 커다란 피해가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전환하면 위기를 더 나은 기회로 살릴 수도 있다. 농업 등 관련 1차산업을 식품, 화장품 등 2·3차산업으로 고부가가치화 한다면 오히려 한·중 FTA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북중기청은 전북지역 수출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우리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중국 시장의 유망 선호 상품개발을 위한 R&D 지원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 종합지원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중 FTA를 발효를 기점으로 지자체와 더불어 전북중기청에 개소 예정인 전북지역 KOTRA 지원단,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등 우리 지역 수출 지원 유관기관들도 상호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더 강화하고 역할을 분담해 지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내 수출지원 유관기관들이 상호간의 협력과 업무 공유를 통해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이 대 중국 시장 진출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젠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도 전북중기청을 비롯한 지원기관별 수출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중국에서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의 활력의 전환점이 되는 한·중 FTA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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