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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 이석현·조시영 수상소감

다음달 7일 '재경 도민회 신년인사회'서 시상

전북일보사(회장 서창훈)와 (사)재경전라북도민회(회장 송현섭)·삼수회(회장 김관진)가 공동 수여하는 ‘제12회 자랑스런 전북인 상’수상자로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조시영 대창그룹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공부문 수상자는 평생을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온 익산 출신 이석현 국회부의장(64·5선)이 수상하며, 산업·경제부문에서는 중견기업인로서는 드물게 ‘황동봉’ 분야에서 대한민국 1위,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글로벌기업을 이룬 군산 출신 조시영(71) 대창그룹 회장이 수상하게 된다. 시상식은 1월 7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재경 도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16 신년인사회’에서 이뤄진다. 제12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 2인으로부터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 공공부문 이석현 국회 부의장 "전북발전 더 노력하라는 의미 언제 어디서나 최선 다하겠다"

- 전북정치권 도약 발판에 지역현안 예산확보 적극 / 고향서 받은 은혜 갚을 것

 

공공부문 수상자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경기 안양시동안구갑)은 “고향을 위해 크게 기여하지도 못했는데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고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8년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도 안양에 출마, 아쉽게 낙선했지만 4년 뒤인 제14대(1992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금배지를 단 이 부의장. 그는 연고도 없는 안양에서 모두 5차례(14·15·17·18·19대)나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민주당, 민주통합당, 열린우리당 등의 중심에 항상 전북정치권이 있었지만 어느 때부터 사라진 전북정치의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전북출신으로는 8년 만에 국회 의장단에 포함된 것이다.

 

당내 특정계파에 속해있지도 않으면서 그가 지난해 전북 정치권의 도약에 발판을 놓을 수 있었던 것은 ‘계파를 초월한 중재자 그리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치인’이라는 선·후배 정치인의 평이 있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여당의 잘못된 정치행태엔 단호함으로, 정부의 부당한 행정에 대해서는 합리적 비판으로 방어하는 평소 그의 의정활동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 부의장은 과거 민주화운동에도 앞장섰었다. 대학 진학 이후 민주화 운동에 열정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돼 재판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한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취업, 경영자 수업도 받았지만 ‘탄탄대로의 미래’는 그의 민주화를 위한 열망을 막지 못했다.

 

1984년 5월 18일 발족된 재야정치단체인 민주화추진협의회에 기획위원으로 투신했다. 군사정권의 탄압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다. 그리고 1985년 미국에서 귀국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 재산공개, 화환 안보내기 등을 추진하면서 깨끗한 정치운동을 선도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인 안양은 물론 고향을 챙기는 일에도 쉼이 없었다. 지역 현안 예산 확보를 위해 찾아온 전북의 자치단체장들을 적극 도왔다. 이를 위해 여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별로 한 일은 없어요. 전북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고향에서 받은 은혜를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전북은 얼마를 떠나 있건 영원한 고향이고, 큰 힘이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살고 행복한 지역이 되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한다”며 “그런 날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도민들이 서로 단합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의 정치·행정·학계·시민사회단체 모두가 머리를 맞대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실현가능한 공동체의 비전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부의장은 “전북은 말 그대로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고향입니다. 우연하게 경기도에서 출마하게 됐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정치를 하고 있지만 제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주신 분들은 전북사람이었다”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서울=박영민 기자

 

● 산업·경제부문 조시영 대창그룹 회장 "사업 잘해 뜻 깊은 일에 힘써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할 것"

 

- 해마다 고향에 장학금 / 황동봉 분야 '세계 3위' / 사업 성공비결은 신뢰

산업·경제 부문 수상자인 조시영(71) 대창그룹 회장은 “상을 받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실 더 깊은 뜻은 사업을 잘해서 지역사회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하라는 주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재경군산향우회장을 맡고있는 그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주)대창을 비롯한 대창그룹을 경영하면서 전북 출신 출향인으로서는 크게 성공한 사람이다.

 

단지 사업에서 성공했을뿐 아니라, 그는 고향인 전북 발전을 위해 크고작은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지역 교육발전과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는데 이는 해마다 벌이는 장학사업중 하나다.

 

그의 고향사랑이 각별한 것은 젊은 시절, 학업을 중단한 채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서, 피눈물나는 고생을 하며 거대 기업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의 회사 (주)대창은 비철금속 중 황동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1974년 대창공업사로 설립된 이후 2008년 3억달러 수출탑 수상 및 2009년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을 받았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 7500여억원으로 상시종업원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마디로 ‘신뢰’라고 말했다.

 

그가 존경하는 기업인은 일본의 전설적인 기업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인데 도전정신은 물론, 신뢰를 통한 성공신화에 매료된 때문이다.

 

특히 집안이 어려워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지만,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일본 최고 기업을 일궈낸 것이 자신과 너무 닮은 공통점도 있다.

 

광복 직전인 1944년 군산시 성산면에서 빈농의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조 회장은 중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상경했다.

 

어린 나이에도 농사를 지어서는 먹고 살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성공하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이를 악물고 상경한 것이다. 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어른들이 “말(馬)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하던 말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 생활의 시작은 원효로에 있는 작은 비철금속 공장이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 그는 배가 고프면 참았고, 옷이 떨어지면 벗고 다녔다. 새벽마다 부근 재래시장을 돌며 고물을 수집해 매일 오전에는 왕십리, 오후에는 영등포 공장으로 실어날랐다.

 

그가 1968년 소규모 가내 수공업으로 경영인의 첫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몸으로 익히면서 원자재 구매, 생산, 영업, 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독일과 일본을 수없이 다니면서 우수한 품질의 ‘황동봉’개발을 통해 내수는 물론, 수출 전선에 뛰어들었다.

 

황동으로 만든 봉은 각종 산업현장에서 매우 널리 쓰인다. 2004년 1억달러, 2008년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면서 대창은 이제 황동봉 분야 국내 1위,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대창그룹은 이제 계열사 6개와 미국·중국에 3개의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대창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황동 제조업체로 성장시킨 노력과 경영전문가로서 주위 상공인과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그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흥시 교육발전진흥재단 이사장, 한국경영연구원 기업가회 회장, 시흥시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재경 군산향우회장이라는 직책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한다.  서울=위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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