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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도 소중한 시간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하루하루 충실히 보내야 후회없는 인생 살 수 있어

▲ 배성수 재향 경우회 사무총장

병신년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석 달이 지났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무슨 유행가 가사처럼 고장도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게 생각될 때가 많다.

 

시간에는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속도로 흐르는 객관적 물리적인 시간이 있고, 주체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완급이 변화되는 주관적인 심리적 시간이 있다.

 

주관적 시간은 대개 나이가 들어갈수록 속도감이 빠르게 느껴지므로 어떤 사람은 삶의 속도를 계산할 때 나이에 2를 곱한다고 한다.

 

옛말에도 “10대에는 기어가듯 하고, 20대에는 걸어가듯 하고, 30대에는 뛰어가듯 하고, 40대에는 수레 타듯 하고, 50대에는 말 타듯 하고, 60대에는 날 듯 한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햇수를 살아도 정작 당사자는 짧은 생애를 길게 느낄 수 있고, 길게 살아도 짧다고 느끼기도 한다. 삶의 길고 짧음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느끼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열심히 살수록 많은 일을 하고, 또 많은 체험도 하게 되므로 그런 사람에게 하루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그래서 오래 산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시간대에 살면서도 서로 엄청나게 다른 속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모든 사람에게 시간이 동일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하루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이지만, 사람마다 그 소중함이 달라진다.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가 같은 24시간이 아닌 것이다.

 

시간은 공짜지만,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 그러나 한번 잃어버리고 나면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게 시간이다.

 

1초는 아주 짧은 시간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1초나,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선수에게 100분의 1초처럼 아주 짧은 시간도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1초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6.26km를 날아가는 시간이고, 포털사이트에서 4만 8000여 건의 검색이 이루어지며, 239만3470통의 이메일이 오고 가는 시간이라고 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100번의 번개가 치며 16억톤의 물이 증발하는 시간이고,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쳐서 이 공이 투수에게 돌아오는 시간이라고 한다.

 

1초도 이처럼 소중한 데, 우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모른 채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사는 것처럼 시간을 낭비하고 산다.

 

돈을 쓸 때는 규모 있게 쓰려고 노력하며, 남에게 금전적인 신세를 지는 데는 매우 신경을 쓴다. 그러면서도 빈둥빈둥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약속 시간에 늦거나 남의 일에 참견하는 등으로 타인의 시간을 뺏는 것에는 아주 무신경하다.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후회 없는 일생이 된다. 하우프트만은 “매일을 마치 최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인 것처럼 살라.” 고 말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최초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희망과 기대 속에서 진지한 계획을 세우고 정성을 다해 하루를 살 것이며, 오늘이 내 인생의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절실한 감정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하루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오늘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선물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귀하고 특별한 선물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후회 없도록 충실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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