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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 촉발 '영남권 신공항' 불발사태…새만금, 반면교사 삼아야

공항 입지 두고 군산·김제 벌써 신경전 / 전문가들 "정치적 이용 경계" 한목소리

영남권 신공항이 경제성과 정치적 후폭풍 우려 등의 이유로 무산된 것과 관련, 새만금 국제공항 유치 과정에서 지역 이기주의 및 정치적 입김을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만금 국제공항 입지를 두고 군산과 김제 등 후보지역 간 소지역주의를 탈피하는 ‘전북권 신공항’이란 대승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5월 국토부가 고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최종 반영되면서 공항 입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남권 신공항의 유력 입지로 꼽힌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경제성·접근성·정치적 후폭풍 등으로 낙마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김상엽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2일 “지역 간 갈등을 배제하고 큰 틀에서 전북권 신공항이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결과에 대해 후보지역의 대승적 승복이 필요하다. 지자체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러면서도 “영남권 신공항은 경북·경남·대구·부산 등 여러 광역단체의 계산이 달라 지역 갈등이 더 불거졌다. 하지만 새만금 국제공항은 상황이 다르다. 전북지역에 국한된 사업으로 전북도 차원에서 중재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공항 입지를 두고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외압이나 쟁점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류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를 줘선 안 된다. 입지 선정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용역업체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면서 “밀양과 부산 가덕도처럼 후보지역 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일된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 수요 등 경제성 측면에서 새만금 신공항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어 이 같은 지역내 통일된 의견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경제성을 꼽았기 때문이다.

 

류재영 교수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통과하기 위해선 공항 수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새만금지역이 전남 무안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지를 두고 불거질 수 있는 지역 이기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신공항 유력 후보지역인 군산시와 김제시는 한 목소리를 냈다.

 

강한성 김제시 새만금해양정책과장은 “신공항 건설은 전북의 염원으로, 김제·군산이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할 숙원사업이다”며 “두 지역이 합심해 신공항 건설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남균 군산시 교통행정과장은 “군산공항 인근의 경우 미군 측에서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민원 발생 요소도 적다”면서도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어떤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납득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지난 21일 정부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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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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