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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청사 전북이전 의지있나

임대기간 내년 6월까지 연장

12일 개청 3주년을 맞은 새만금개발청의 세종시 더부살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새만금개발청이 이달 11일 완료된 현 청사의 임대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청사의 전북 이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세종시에 현 청사를 내년 6월 30일까지 쓰겠다는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세종시는 실무진 협의를 거쳐 이를 수용했다. 2013년 9월 문을 연 새만금개발청은 국토교통부 산하 외청으로 세종시 어진동에 청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사업 현장으로 청사를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지난 5월부터 새만금개발청은 ‘청사 이전 기본구상’용역에 들어갔다. 이 용역은 다음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청사 이전 추진위원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사 이전 방향을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신청사 입지나 이전 시기 등이 구체화되면 예산부처와 협의해 청사 이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전 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임시로 현 청사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사 이전 작업이 이처럼 뒤늦게 추진되면서 현 청사의 새만금지역 내 이전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의지가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6월 첫 회의를 연 새만금개발청의 청사 이전 추진위원회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위원회에는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의 부단체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됐는 데, 임기가 1년 남짓인 이들 부단체장들이 전북지역 내 청사 이전에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란 지적이다.

 

또 새만금개발청이 청사 이전 계획을 수립해도 예산 확보 및 신청사 착공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새만금개발청의 이전 시기는 상당히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개발청의 내년 6월 이후 거처는 안갯속이다. 현 청사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세종시가 내년 6월 말 이후 청사 사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가급적 현 청사를 비워달라’고 새만금개발청에 요청했다. 현 청사를 주민 문화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임시 사용 기간 만료 후에도 새만금개발청이 나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명도 소송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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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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