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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신지식혁신시스템

▲ 권택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신석기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벼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관개농업 기술은 김제평야 ‘벽골제’에서 시작됐다.

 

조선시대에 이미 벼 이앙 재배 혁신기술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1970년대 우리 민족의 주식 자급은 ‘녹색기술혁명’으로 달성됐다.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대한 ‘통일벼’를 개발한 것이다. 우리는 농업 지식혁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나 국내 농업 분야는 신지식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개방화 시대에 농업도 예외 없이 세계시장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혹자는 이를 위기라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노력도 있다. 우선 국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평안한 삶을 위한 새로운 농업 지식혁신시스템이 요구된다. 금년에는 벼 풍년이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벼 생산 농민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

 

이것은 비단 농민들만의 걱정거리만 아니다. 먹거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든 국민이 이해당사자이다.

 

먹거리 생산의 불안전성은 소비시장의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김제평야의 벼 생산 들녘은 우리민족을 먹여 살려온 터전이다.

 

이 들녘이 세계를 향한 벼 지식혁신시스템의 터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꿈을 가지고 마음모아 노력을 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농업분야의 혁신을 네덜란드나 이스라엘에서 배운다. 그들이 우리보다 농업을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농업 분야의 혁신을 끊임없이 경주해 왔다. 이제 우리 땅에서도 세계를 향한 농업 지식혁신을 이뤄야만 한다. 벼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35억에 가까운 인구가 식량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벼 재배 면적은 세계 전체 생산면적의 1%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벼 생산 기술력 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쌀 소비시장의 90%가 우리와 문화가 좀 더 유사한 아시아에 있다.

 

거기다 서양사회에서도 쌀 소비의 새로운 식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갖춘 쌀을 이용해서, 더 우수한 품목을 집중 개발해야 한다. 그것은 종자에서부터 생산, 가공까지 통합해서 글로벌 시장진출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함을 의미한다.

 

다행히 김제평야 인근에는 벼 종자 및 생산 연구개발 국가연구소, 민간육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고 거기다 역사적인 김제평야가 있다.

 

생산 중심 농업에서 판매 중심의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농업 지식혁신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것은 들녘에서 걱정하는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국민들의 평안한 삶을 위한 노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농업 신지식혁신시스템은 관련 연구 및 정책 기관, 생산자, 종자 및 식품 기업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아교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농업 정보와 지식 혁신의 원활한 소통이 되어야 한다.

 

세계시장을 향한 정확한 목표 설정이 우선되어야 하며, 참여하는 이해당사자들간에 역할을 나누고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그 목표에 이르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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