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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 잼버리' 미래·희망의 땅 '새만금'으로

개최국 내년 8월 선정…전 세계 청소년 5만명 참여 / 전북도, 대륙별 맞춤형 홍보활동 각국 '표심 공략'

▲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노르웨이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도

전북도가 전 세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2023 세계잼버리’의 새만금 개최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의 무한한 가치와 역동적인 활동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폴란드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2023 세계잼버리는 약 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개최국은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개최지 발표가 1년도 남지 않으면서 전북도의 유치 활동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에 나선 전북도의 활동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짚어본다.

 

#지역경제활성화 효과 커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5만여명이 참여하는 야영대회로 참가자 부담 비용이 개최국 투자 비용보다 월등히 많고,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고용유발 효과가 큰 이른바 ‘가성비’ 높은 국제행사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새만금의 무한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확고한 목적을 발판으로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전북도는 지난 1월 국제대회 유치 의향서를 세계연맹에 제출하는 등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북도는 당시 이형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팀을 꾸리고, 폴란드 측이 개최 후보지로 내세운 그단스크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그단스크는 폴란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던 곳이다.

 

도심에서 야영지까지는 16㎞ 떨어져 있고 행사장 접근은 왕복 2차선으로 비좁은 데다 가까운 곳에 해변이 있어 수상활동만이 가능하다는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그단스크는 주변에 산이 없어 산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하는 등 경쟁 상대 분석을 첫 번째 해외 유치활동으로 삼아 유치전의 공식 포문을 열었다.

 

#회원국 방문, 지원 이끌어내

▲ 송하진 전북도지사(맨 오른쪽)와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오른쪽 두 번째)가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 현지 스카우트연맹 관계자에게 합죽선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도

도는 또 세계스카우트 야영지인 스위스 칸더스텍을 둘러본 뒤 2023 세계잼버리 개최 후 상설 야영지를 어떻게 조성하고 운영·관리할지를 미리 조사하는 등 향후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전략을 다듬었다.

 

이와 함께,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 개최지 결정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날아가 38개국 스카우트 핵심 인물을 대상으로 표심을 집중 공략, 지지 의사를 끌어냈다. 송 지사는 귀국길에도 오만 등 아랍지역 1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교류 확대와 유치 지원을 위한 협의 방안을 찾아내는 등 폴란드 유치활동에 대응했다.

 

또한, 도는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터아메리카 지역을 꼽고 유치단을 4월부터 지속적으로 투입했다.

 

브라질 파나마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등 중남미 지역 표밭을 일구는 것은 물론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북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나갔다.

 

전북도는 특히 지난 6월 40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유럽 총회 심장부로 들어가 세계연맹 의장 및 사무총장, 유럽연맹 의장 등을 면담하고 유럽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유치 전략을 보완하기도 했다.

 

#기재부 국제행사 심의통과

▲ 유라시아 총회에 참석한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맨 오른쪽)가 아르메니아 대표단에게 새만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도

최근에는 김일재 행정부지사도 유치활동에 가담, 유라시아 총회를 가는 등 개별 국가들의 판세 분석에 들어가는 등 세심한 유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도는 또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심의 통과를 끌어냈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은 2023년 세계잼버리를 개최하여 지구촌 청소년들에게 더욱 새로운 꿈과 희망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우리 정부는 성공적인 잼버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정부의 지원을 확답받기도 했다.

 

도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재외공관 협조를 모으기 위해 외교부, 새만금개발청,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인터아메리카 총회’에 참석해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새만금의 미래 지향적 가치와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알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송 지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인터아메리카 총회’에서 새만금의 뛰어난 경관과 활동 시설 등을 소개했다.

 

이날 변서희 스카우트대원의 발표를 시작으로, 전북도의 세계잼버리 유치 계획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강은희 장관은 세계잼버리 유치를 위한 한국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북도·정부·새만금개발청 '합심'

▲ 2023 세계잼버리대회 후보지인 새만금지구에 현장실사를 위해 방문한 세계스카우트연맹 위원들이 지난 8월 17일 부안 직소천 소공원에서 카누수상활동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북도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활동을 전담하게 될 공식 유치위원회가 곧 출범한다.

 

지난 7월 25일 기획재정부는 국제행사심의위원회를 열고 ‘2023 세계잼버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이로 인해 국가예산 지원 및 범정부 차원의 유치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달 중으로 여성가족부·법무부 등 정부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재계 인사,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위원회’가 결성된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이달 중 국무회의 의제로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지원을 제시할 방침이다.

 

앞으로 전북도는 새만금이 무한 가치를 지닌 미래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스카우트 창설(1922년) 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1세기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대규모 국제행사인 2023 세계잼버리 유치에 열정을 쏟고 있다.

 

도는 세계잼버리 유치를 통해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로 인한 투자유치 등 국가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내를 비롯한 국내 관광, 문화자원 등을 연계해 한류 문화 확산을 통한 국격과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도가 희망과 약속의 땅 새만금에서 세계청소년들의 ‘유쾌한 잔치(Shivaree, 북미 인디언 언어)’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8월 개최지 선정 때까지 대륙별 맞춤형 홍보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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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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