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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가뭄, 현명하게 해결하자

▲ 강병재 Kwater 금·영·섬권역 본부장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동북부지역의 가뭄으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에서 1000만명 이상의 이재민 발생하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11년부터 5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주 전역 97%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으며, 우리나라도 2015~2016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충남 서부지역의 보령시 등 8개 시·군의 급수조정 등 가뭄으로 인한 재난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가뭄재난은, 결코 과거의 한순간으로 기억되어서는 안된다. 이상기후의 빈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가뭄과 같은 물에 대한 문제는 인간의 생존을 위협받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전 세계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최근 다시 이슈화 되고 있는 봄 가뭄에 대비한 현재의 상황은 어떨까. 전북지역의 용수공급을 책임지는 용담댐과 부안댐의 경우, 현재 저수량은 용담댐이 예년의 93%, 부안댐이 82% 수준으로서 가뭄이 심각했던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용담댐이 약 175%, 부안댐이 106%로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5년 마련된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으로도 용담댐과 부안댐 모두 ‘정상단계’이상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현실화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수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합물관리(IWRM)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수원(수계) 및 수도 간 연결, 댐 운영방식의 고도화 등으로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하고, 합리적 용수배분과 지역건의 소규모댐 건설, 지하수 활용 등을 통해 물로 인해 소외받는 지역이 없는 공평한 물관리가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충남 서부지역과 같은 상습 가뭄지역에는 광역수도 건설, 해수담수화, 다목적댐 건설 등 경제·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관리 관점의 항구적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서둘러 실현되어야 하고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가지 호의적인 사실은 최근 물의 기본이념에서 접근한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인데 2015년 11월 물관리 기본법 발의, 2016년 2월 보령댐 도수로의 건설과 운영, 2016년 6월 수력댐-다목적댐 운영 일원화 추진 등 이외에도 작지만 혁신적인 방안이 국가 주도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법적, 사회적 흐름에 맞추어 올해 K-water에서는 권역본부 기반의 조직개편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권역별 현안과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최적의 물관리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점차 높아지는 물 수요 기대에 충족하고 물 걱정 없는 이상적인 삶을 위해서는, 이제는 정부와 K-water의 노력 뿐만 아니라 도민의 관심과 지혜,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소리가 이러한 반복적인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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