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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식품산업 도약 기대한다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17년 새해도 한달이 지났다. 새해 전북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특히 농업인들에게 희망이 넘치고 활기를 찾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농업은 경기침체와 쌀값 하락,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북은 우리 농업의 보물과 같은 지역이다. 넓은 땅과 우수한 자연조건, 다양한 전통식품과 무궁한 농촌자원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생산 역량은 물론 새만금과 식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미래 가치도 매우 높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식품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대한 역할도 주어져 있다. 전북 농식품산업의 획기적 도약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전북 식품산업을 육성·발전시켜야 한다.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덜란드 푸드밸리, 덴마크·스웨덴의 외레순 등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올해 1단계 준공을 마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본격적인 출범을 맞아 정부와 전북도,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 식품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수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복합, 해외시장 정보제공,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전북을 우리 농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

 

둘째, 전북 농산업의 영역과 범위를 넓혀야 한다. 생산 중심의 ‘먹는 농업’을 넘어서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온다. 새로운 소재, 산업, 인력과 자본이 농업부문과 융복합한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연계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농가소득 증대에 한계가 있다.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해야 식품가공, 수출, 유통, 물류, 디자인, 마케팅, 관광, 교육,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셋째, 본격적인 귀농·귀촌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농업이 청년창업을 선도하고 실버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산업’이 돼야 한다. 몇 년 전부터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는 ‘5도 2촌’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5도2촌’을 넘어 ‘4도3촌’ 시대가 열린다. 정부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귀농귀촌 5개년 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다. 청년 귀농을 1만 가구까지 확대하고, 귀농·귀촌 가구의 평균 소득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양한 전공과 경험, 아이디어를 보유한 귀농·귀촌인의 재능을 활용하여 전북 농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농업소득이 정체되며 고령화와 양극화도 심화되는 등 올해 농업여건은 매우 어렵다. 우리 농업은 지난 수십년간 힘든 위기를 극복했다. 농업분야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올해 구조적이고 만성적 과제인 쌀 문제를 해결하고 가축질병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농업을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전북 지역이 중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올해 전북의 농식품산업이 획기적으로 도약하여 전북 지역 농가와 지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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