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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민주당과 통합 고려안해"

최근 동교동계 원로發 통합론 불씨 진화나서 / 주승용, 원로들 반발 의식 비대위원장직 고사 / 새 지도부, 8월 全大서 선출

▲ 국민의당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2차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이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불씨를 당긴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당 추스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론은 최근 민주당 김민석 민주정책연구원장과 권노갑·정대철 등 18명의 동교동계 원로들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동교동계 원로들은 국민의당 내부에서 제기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반대하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민주당과의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정 고문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돼야 한다”며 “여의치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동교동계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대선 이후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 무너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하고 호남출신을 중용하는 등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불식시키면서 호남 민심을 얻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통합을 원하는 일부 호남 의원들의 지지도 이들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의 현역 의원들은 ‘통합론’을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국민의당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어 온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한 동교동계 원로들의 반발을 우려해 비대위원장 선임을 고사했다. 당은 23일 주 원내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제로베이스’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원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2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수도권 의원들과 다수의 호남 중진의원들은 현역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한 뒤 호남에서의 지지율 때문에 동요되는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의도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지도부가 아니었던 박주선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 장병완 의원 중 한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며 “안정감이 있는 중진급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내에서의 나오는 여러 통합논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바른정당은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탄핵에 기여한 바는 있지만 정체성이 달라 통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당은 8월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방침이다.

 

고연호 대변인은 23일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의견수렴을 충분히 한 다음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정 의원의 당권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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