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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대위 이모저모] 군산조선소 해법 못 낸 지도부에 "여태 뭐했나…보여주기식" 질타

대책 없이 해명만 급급 / 현안 해결 논의자리서 제보조작 당 입장 강조 / "지선 앞둔 행보" 비난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2일 오전 군산시 오식도동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위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열린 국민의당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와 군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간담회는 지역 최대 현안인 군산조선소 정상화가 중심 의제가 된 자리였지만, 최근 어수선한 국민의당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회의가 군산조선소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임에도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빼놓지 않았다.

 

1년 넘도록 군산조선소를 존치시켜달라고 호소했지만, 배 떠난 뒤 이제 와서 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보여주기식 행보에 불과하다”며 “불난 집에 불구경왔냐”고 싸늘한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던 비대위원들이 간담회를 마친 뒤 상권이 붕괴된 오식도동과 협력업체, 실직 근로자는 만나지도 않고 현장을 떠난데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비난도 일었다.

 

△군산조선소는 뒷전?=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것을 의식한 듯 지역 현안인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거론하는 자리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검찰 1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검찰이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정치공작 지시에 의해서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기에 특검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법없는 국민의당=군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관계자들은 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국민의당 의원들이 실질적인 대책도 못 내놓는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규호 벤투스 대표는 “토론만 한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와 여당, 야당 모두가 해결책을 도출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항상 민생청취한다는 명목으로 조선소를 찾는데, 우리 입장에선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며 “마치 앵무새가 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박종관 푸른에스엔피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전북 국회의원들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인터넷 정치만 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상임위 열릴 때 이 문제 가지고 싸움이라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협력업체 대표는 “국민의당이 대책도 없이 여기에 온 이유를 모르겠다”며 “협력업체가 원하는 것은 내년이든 10년이든 현대중공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답변이다”고 말했다.

 

△“노력했지만 소득 없었다”=국민의당 의원들은 “우리가 아무 일도 안 하는 게 아니다”며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경영자협의회에 설명하는데 급급했다.

 

김관영 의원(군산)은 “최근 현대상선에서 선박 10척을 발주한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중 5척을 군산조선소에 배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적이 있다”며 “현대상선 사장을 만나 부탁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국민의당 국회의원 전원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군산조선소 실태에 대해 말씀드리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기재부·산자부 장관을 수 차례 만났다”고 덧붙였다.

 

군산=문정곤, 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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