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양이 틀어지고 특이하게 변하는
촌스러운 방언 눈물 나게 정겹다
얼씨구, 맞장구치는
전라도 사투리
허벌나게 와버리랑께
느그들 그러코롬 싸가지가 없어 어따 쓰것냐
니기미, 시방 모라코라
어따 껄떡대지 마소
△교수님께서 지역 방언에 관한 논문 쓰시는 곁에서 내 토종 사투리를 그대로 발음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김제를 벗어나 본 적이 없고 게다가 나는 사투리를 징허게 많이 썼기 때문이다. 삐얄기, 소시랑 호맹이, 달챙이, 멀크락, 교수님이 풀어서 물으시고 나는 단어로 대답하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전라도 사투리를 모아 놓은 폴더가 내 컴퓨터 안에 떡 버티고 있다. 전라도 서부지역 사투리는 조선 전기 국어(고어)와도 많이 닿아있다. 덕분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그냥 척척 해석되곤 했다. 야 시얌에 두름박질허는 박적 깨져 버렸다잉 살살 썼는디 히마대기 하나 없이 짜개져버렸네잉. 시인의 말처럼 촌스럽지만 눈물 나게 정겹다. ·김제 김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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