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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지혜, 차 없는 '명품 와운마을'을 꿈꾸며

▲ 조승익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소장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은 산이 많은 이 땅에서 명산 중의 명산(名山)이고, 그중에서도 뱀사골계곡은 아름답기가 명품 중의 명품(名品)이라 할 수 있다.

 

뱀사골계곡 안에 포근히 자리 잡은 와운마을은 해발 80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방문객 및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424호인 지리산 천년송을 비롯하여 뱀사골 단풍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마을이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국립공원 보전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한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구름도 누워간다는 이곳 와운(臥雲)마을에 지리산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을 조성하였다.

 

국립공원 명품마을 사업은 과거 규제 중심의 공원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공단의 주요 정책 중의 하나이다.

 

2010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매도 명품마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6곳의 명품마을을 조성하여 국립공원의 보전가치가 지역주민의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는 2016년 지리산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로 조성된 와운마을에 방문객 및 탐방객 거점의 안내센터 신축, 상업 및 주거환경 개선, 탐방인프라 구축 등 명품 시설기반을 조성하였으며, 올해에는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기 조성된 시설기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특화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와운 명품마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을 위한 ‘차 없는 명품마을 조성 ‘사업이 그 대표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와운마을은 천혜의 명품 입지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탐방객이 급증하는 여름·가을성수기에 마을 식당 및 민박 이용객의 무분별한 차량 진입으로 인해 많은 탐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탐방객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차량 운행으로 인한 매연 및 소음 발생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와운 명품마을에서는 ‘차 없는 명품마을 조성’을 위한 그 첫 걸음으로 ‘와운 명품마을 전용 셔틀차량’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와운 명품마을 전용 셔틀차량 운행은 이번 여름성수기 기간 동안 뱀사골계곡 입구에 위치한 학천주차장을 와운 명품마을 전용 주차장 공간으로 확보하여 마을을 방문하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셔틀차량을 이용하여 마을까지 운송해 주는 제도이다.

 

이러한 전용 셔틀차량의 운행으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진입하던 마을 진입 차량을 크게 감소시켜 공원 탐방여건 및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차 없는 명품마을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와운마을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명품으로서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다.

 

차 없는 명품마을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입혀 새로운 마을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명품을 더욱 명품답게 만들 수 있는 미래를 여는 지혜를 모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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