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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안철수 전 의원 "양 극단 아닌 중도의 대안세력 거듭나야"

시·도당 권한 대폭 강화…현실밀착형 인재 찾을것 / 현대重, 4자협의체 구성…해결책 모색 적극 나서야

▲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0일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형민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는 ‘극중주의(極中主義)’를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극중주의는 ‘극좌’나 ‘극우’가 아닌,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중도’를 극도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것, 그것이 바로 ‘극중주의’라는 것이다. 극중주의를 통해 당을 살리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안 후보의 묘책을 들어봤다.

 

- 당 안팎의 비판에도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지지율 5%의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러낸다 해도 패배하고 말 것이다. 결국 지방선거 이후 당이 소멸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국민의당은 국민적 선택으로 ‘다당제의 길’을 열어낸 정당이다. 제가 죽더라도, 모든 책임을 지고 당을 살리고, 당과 운명을 같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극중주의란 말이 생소하다.

 

“쉽게 말해 양극단이 아니라, 우리 입장대로 하겠다는 거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양극단의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갖고, 국민의 민생과 국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잘못된 것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야당으로서 거듭나자는 것이다.”

 

-모두가 개혁을 이야기한다. 당의 개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최우선 과제다. 당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혁신해야 한다. 새로운 정치 신인을 키워내는 정당(젊은정당), 시도당 강화로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당(분권정당), 당원의 의사가 정책에 바로 반영되는 정당(당원정당), 국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정당(민생정당)을 만들 것이다 .”

 

-대선 이후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말이 아니다.

 

“호남은 제 정치적 고향이다. 광야에 나섰을 때 손을 잡아주셨고, 지난 총선 ‘녹색돌풍’을 만들어 다당제의 길을 열어냈다. 위기 때마다 기회를 주고, 승리와 변화의 발판으로 만들어주셨다. 이번 위기에도 호남이 주신 기회를 통해 26.74%의 지지를 회복시키고, 더 크게 일어서겠다.”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국민의당 부활 방안은 무엇인가.

 

“지금 당의 지지도로 내년 선거 치르기가 정말 어렵다.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할 것이다. 제2창당 수준의 개혁으로 시도당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겠다. 각 시도당에서 현실 밀착형 인재들을 찾고 제가 손잡고 직접 영입하겠다.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중앙당의 공약과 시도당의 현장밀착형 공약, 그 두 가지 무기를 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뛰겠다.”

 

-전북의 경우 도지사 후보 조차 나서지 않는 등 후보 기근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당의 지지율이 낮아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지, 훌륭한 인재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가 되면 곧바로 인재영입에 나설 것이다. 함께 할 후보군들이 있고, 당이 혁신으로 변화하고 국민의 평가가 달라지면 더 많은 인재들과 세력이 함께 할 것이다.”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군산조선소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데 도민들이 원하는 재가동 대책이 나오지 않아 불만이 높다. 해결책에 대한 생각은.

 

“군산조선소 대책 제1순위는 재가동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1.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수주물량의 일부를 군산조선소에 재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다. 정부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정치권, 지자체, 현대중공업의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제가 민주당에서 나와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손을 잡아주셨고, 녹색돌풍으로 국민의당을 만들어 다당제의 길을 열어주셨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거점으로 전국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다당제를 정착시키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전북의 몫’을 찾고, 전북을 미래 신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내겠다.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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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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