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는 무슨 비?
장맛비!
내 어릴 적엔 그냥 장마비였다
어느 날부터 서울이,
서울사람이 표준이 되었던가
내 사는 이곳은 전라도 남원
아직도 먼 과거형으로 비는 맹물 맛인데
한반도엔 장맛, 장맛비가
표정 없는 표준으로 지겹도록 내리고
△서울사람이라고 다 표준 아니다. 중류사회에 속해야 표준이다. 어디 말뿐이랴? 여론도, 문화도, 돈도, 예술도, 다 서울, 중류, 이외는 변방이 되어버렸다.
어디고 점을 찍으면 우주의 중심이 된다는 말은 우리를 혹세무민하는 말임에 틀림없다. 유명 예술인의 이름에 기대지 않으면 낮은 수준으로 취급해 버리는 지역 문화예술의 현주소도 그야말로 장맛이다. 지겹도록 표정 없는 표준이다. 김제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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