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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가야로 새로운 문화시대를 열자

▲ 오재만 장수군의회 의원
바야흐로 장수가야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다.

 

장수 가야문화 발굴 및 복원사업이 문재인 정부 지역 국책사업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전북도도 가야문화 선포식을 통해 지역의 역점문화사업으로 채택하였다.

 

장수군 하면 흔히 사과와 한우, 말 산업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시대의 논개 이야기가 있다.

 

인구는 2만 3000여 명으로 비록 작은 지역이지만, 장수군은 청정 환경과 함께 최근 가야문화 유적 발굴 등으로 호남가야의 본거지였음이 밝혀지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동부권 일대 가야문화의 중심지가 장수이고, 이를 입증하는 당시의 발달된 철의 유적과 유물들이 속속들이 발굴되고 있다.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수군 일대에는 구석기 시대의 유적을 비롯하여 고분군, 요지, 야철지, 산성과 봉수 등 595문화유적이 산포되어 있다.

 

특히 당시 가야제국의 중심세력권을 상징하는 지도층의 중대형 200여기의 고총발견과 60여개의 철제유적이 있는 곳이 장수지역이다.

 

장수 가야의 발굴조사와 지표조사가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의 가치를 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격적인 발굴이나 고증작업이 들어가면 장수가야의 면면은 대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 장수가 과거 5세기 전·후에 존재한 가야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쓸지도 모른다.

 

당시에 가야제국이 백제와 경계를 맞대면서 강한 고대국가로 존재한 이면에는 이러한 장수가야의 역사적인 배경이 있을지 모른다. 우리 지역 장수군은 가야문화의 보고다.

 

이제 장수군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우선 내년부터 전북도와 국가가 추진하는 가야문화 발굴과 복원사업에 동참하면서 장수군 차원의 고유한 가야 스토리 발굴, 문화축제 등 관련 어젠더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장수가야와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와의 관련 학술대회 개최, 공동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가야문화를 중심으로 호·영남 간 하나 되는 지역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함이다.

 

물론 찬란했던 장수가야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백제에 복속되었고, 언제부터 장수군 일대가 백제의 영토에 편입되었는지, 즉 가야국의 호남화에 대한 규명은 호남문화와 가야문화의 뿌리찾기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확실한 것은 이번 가야문화 발굴사업으로 장수가 문화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잘 알려진 장수 사과와 한우, 승마체험 속에 장수가야 문화는 장수를 찾아오는 도시, 살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만들 것이다.

 

우리 군민과 장수군, 그리고 정치권은 하나가 되어 새롭게 전개될 가야 문화도시, 장수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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