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솔라파크코리아 등 수출길 막혀 경영난 우려 / 신재생에너지 사업 '악재'
미국 트럼프 정부가 24일 자국의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 생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 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태양광 관련 전북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자국 업체 보호를 위해 수입품을 규제하는 무역장벽인 세이프 가드로 인해 태양광(25GW 기준)은 세이프 가드 발동 1년차 30%와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될 전망으로 사실상 태양광의 미국 수출이 중단될 실정이다.
전북의 경우 군산 OCI(주)(폴리실리콘)와 완주 솔라파크코리아(모듈) 등이 태양광의 원자재와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9월 전북의 총 대미 수출액은 46억53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태양광 분야는 1.4%인 6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에 대한 전북지역의 태양광 제품 수출액은 2016년 1억1600만 달러(7%), 2015년 1억800만 달러(24.6%), 2014년 1억4400만 달러(17.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실적에는 OCI의 대미 수출액이 빠진 금액이다. OCI의 수출 제품이 정밀화학원료로 분류돼 태양광 관련 제품 수출액으로 집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전체 태양광 관련 대미 수출액은 실제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경영악화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완주군 소재 솔라파크코리아(태양광 모듈 생산)는 미국 특허권을 갖고 생산물량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난에 이어 세이프 가드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3020 정책에 발맞춰 새만금에 대규모 태양광을 설치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겠다는 전북도의 미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는 2월 말 나올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세이프 가드 발동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찾는 동시에 이를 지원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단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세이프 가드 발동이 전북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 정부의 협상을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동향파악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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