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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신석정문학상에 이향아 시인

신석정 촛불문학상은 조경섭 시인
시상식 10월 13일 부안석정문학관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제5회 신석정문학상’에 이향아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집은 2017년에 발행한 <안개 속에서> .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신석정 촛불문학상’에는 조경섭 시인의 시 ‘태평동 살구꽃’이 뽑혔다. 상금은 500만 원.

신석정문학상은 지난 3년간 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하며, 신석정 촛불문학상은 미발표시를 응모 받아 심사한다. 심사는 문인 김규화, 유자효, 김주완, 이숭원 씨가 맡았다.

김규화 심사위원장은 “이향아 시인은 무엇보다 문학의 질이 탁월해야 수상자가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인”이라며 “그의 작품들은 문학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시인의 삶이 녹아든 중량감 있는 시는 문학적으로 무한하게 형상화됐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한 생애를 오로지 문학을 위해 바치며 시집 21권, 수필집 15권과 많은 문학이론서, 평론집을 발간했다”며 “무수한 창작 끝에 다듬어진 작품은 기교와 감동, 여운까지 모두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오른 이향아 시인은 왕성한 창작 활동은 물론 50여 년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문학상, 시문학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다.

“신석정 선생은 내 문학의 멘토”라고 밝힌 이 시인은 “문학소녀 시절 가장 많이 읽고 외웠던 시가 그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문학의 길에 들어선 지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가끔 시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암담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신석정 선생님께서 상을 주셔서 고단위의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 같습니다. 신석정문학상 수상자답게 좋은 시를 쓰겠습니다.”

신석정 촛불문학상은 200여 명의 응모자 중 조경섭 시인이 당선됐다. 출품한 다섯 편 모두 작품성이 고르게 우수했지만 당선작 ‘태평동 살구꽃’은 시의 방향성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조 시인은 농원 운영을 하면서 시를 쓴다. 농민신문 신춘문예, 기독신춘문예에 당선됐고 김만중문학상, 거제문학상을 받았다.

“어떤 오욕에서도 민족정신과 시 정신을 지키고 세우신 석정 시인의 문학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한 조 시인. 그는 이어 “사유와 현실 사이에서 시를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곤 했다”며 “사색과 고뇌의 궤적에서 시 짓는 일이 집착으로 변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힘을 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석정문학제와 함께 10월 13일 오후 2시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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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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