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뒷받침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려둔 김한 조직위원장. 그에게 소리축제는 지역 공연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힌 ‘소리 고장’의 자긍심, 한국 대표 공연예술제로서의 자부심이다. 김한 위원장이 바로 곁에서 바라본 소리축제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 소리축제가 한국 대표 음악축제로 발돋움하기까지 위기와 성장을 함께 해왔습니다.
“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 중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축제인 만큼, 안팎의 요구와 의견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부침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교음악제’로서 축제의 지향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과 월드뮤직(세계 민속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서로 비교·교류하면서 음악계에 다양한 활력과 화제를 안겼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5년 간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4번, 우수 등급 1번을 내리 받았습니다.”
- 위원장님을 비롯해 지역민이 아끼는 ‘소리축제’입니다. 소리축제가 지역에서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일까요.
“판소리 다섯바탕을 정립한 동리 신재효 선생부터 송만갑, 권삼득, 오정숙, 안숙선 등 당재 최고의 소리꾼들을 배출한 전라북도는 ‘소리의 고장’으로서 인프라와 역사를 지닙니다. 소리축제는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판소리를 중심으로 이종(異種)의 소재들이 융합해 창의적인 가치들을 생산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잘 담아내고 있죠. 그것이 지역 전통공연이나 공연예술 분야에 자극을 주고, 지역 공연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느낀 소리축제만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맥락을 가진 축제라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소리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인프라가 풍부합니다. 이를 토대로 전통의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새롭게 하려는 노력들이 소리축제를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 인력들이 탄탄한 역량과 디테일을 살리면서 안정된 운영으로 축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올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특징이 있다면요.
“축제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놀이마당에 세워지는 특설무대 ‘더블 스테이지’입니다. 수준 높은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공연을 무료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음악적 경향과 흐름, 다채로운 공연의 향연, 소리축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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