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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춘 시인, 삶의 희로애락 담아

제2시집 '비오는 날의 초상' 출간
맑고 깨끗한 낭만적 서정시 선봬

월간 <한비문학> 으로 문단에 나온 신남춘 시인이 6년만에 두 번째 시집 <비오는 날의 초상> (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첫 번째 시집 <풀꽃 향기> 가 ‘자연의 꽃과 나무를 시집 속으로 옮겨, 문명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상처를 입은 마음을 다독거렸다’면, 이번 <비오는 날의 초상> 은 저자가 부지런히 새로운 풍토, 생경한 물상 등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며 체득한 것들을 쏟아낸다.

저자는 ‘시인의 말’을 통해 “모자람이 있지만 수년의 고통 끝에 조심스럽게 두 번째 시집을 올린다. 아름다운 꽃향기를 맡아 보듯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지나쳐 간다. 오늘 지나면 또 오늘이 오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란 마냥 똑같은 날은 아니었다”며 슬펐지만 기쁨이, 울었지만 웃음이, 허무했지만 희망이, 분노했지만 사랑이 오는 그런 날을 기다리며 사는게 인생이라고 했다.

‘작은 개울물로 출발하여 / 크고 넓은 대하로 나아가 / 작은 울음이 큰 울음 되는 것 // 강변의 수런거리는 풀꽃들 / 목울음까지 눈 맞춤하다가 / 물 비늘 잔잔히 울고 가는 것 // 높은 하늘, 망망한 바다를 / 기웃거리며 우리는 얼마나 흔적 없이 잦아들었던 가…’

제1부에서 5부에 걸쳐 91편으로 묶은 시집의 첫번째 시‘인생은’. 이 시에서 저자는 수많은 변이를 겪는 삶의 흥망성쇠를 강의 흐름으로 의인화한다. 삶의 희로애락은 굽이굽이 사무치는 중에도 강변을 눈부시게 하는 기화요초도 만나고 하늘과 구름과 은하수까지 강물에 첨벙첨벙 뛰어드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소재호 시인은 저자의 시 세계를 “동양적 정한이 유로(由路)되는 서정시의 표상, 신남춘 시인의 시는 낭만적 서정시다”며 “시인의 심상은 맑고 깨끗하며 건강하다. 흔들리며 가끔 유랑의 길에 오르는 나그네의 삶이 언뜻언뜻 뜨인다”고 평했다.

부안 출신인 저자는 우석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2년간 교편을 잡았다. 교직에서 퇴직 후 지난 2011년 월간 <한비문학> 신안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부안문인협회, 서울시인협회, 석정문학회, 시마을작가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장, 한국한비문학회 시 분과회장 등을 맡았다. 한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월간 추천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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