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등과 매각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매각을 위해 컨소시엄 등 일부 기업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매각이 이뤄져 군산공장이 재활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연계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정치권과 군산경실련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과 매각 대금 등을 놓고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와 건물·시설물 등을 포함해 한국지엠은 3500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컨소시엄 형태의 국내업체가 군산공장을 매입해 자동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국지엠과 활발히 접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는 “산업자원통상부를 통해 한국지엠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중국 자동차 업체와 계약을 맺어 전기자동차를 위탁생산하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문제는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에서도 한국지엠 군산공장 문제에 관심이 크다”며 “군산공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지엠도 정부와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전북도는 매각 협상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으며,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에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요청을 강력하게 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지만 군산공장 매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그러나 군산경실련은 “한국지엠이 그동안 보여준 태도로 보면 매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진정으로 매각 의사가 있다면 공장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해 5월 폐쇄됐으며, 현재 40여 명의 근로자가 남아 A/S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문정곤 기자·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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