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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하는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교류사업의 중요성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2019년 2월, 평양발 특급열차가 하노이에 닿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주목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반도와 세계에 항구적 평화가 자리 잡을 수 없기에 당연한 관심이다.

북미 정상의 하노이 담판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어떤 정권에서도 그래왔듯 문재인 정부 역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고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김승수 전주시장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현 위기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교황은 “I always pray”라고 답하며 한반도의 평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이렇듯 국제사회와 정부 그리고 지자체가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남북 간의 상호 존중 속에서 평화가 찾아왔을 때 통일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한이 원하고 남한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남북도시교류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

독일의 갑작스러운 통일에도 성공적인 과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부터 진행 된 교류협력 사업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동서독 지방자치단체간의 남북 협력 사업은 동서독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 동서독 교류를 다양화하는 등 그 역할과 성과가 매우 컸다.

결국 비교적 정치적인 영향을 덜 받으면서 북한 주민과의 접촉점을 확대, 통일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남북 협력 사업은 큰 의의가 있다.

이제까지 남북교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현재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은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자체의 경우 비교적 중앙정부보다는 정치군사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기업과는 다르게 공익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류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가장 인도적인 차원에서 문화교류를 준비 중이다.

실례로 남북한의 전통음식 교류사업, 영화제 초청사업, 개성과 전주 한옥마을을 활용한 사업 등 그간 단절되었던 길을 문화로 다시 잇고자 한다.

특히 올해 2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북측의 인사를 초청하거나 북한영화를 수급, 상영하여 그들에 대한 시선을 다시 바로하고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 전주시는 북미간 핵 문제가 원만히 타결된 뒤 이뤄질 대북 제재 완화와 이에 따른 각종 교류에 전주만의 특성을 담은 교류사업을 개발, 남북 주민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한다.

전주의 문화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사업은 남북 간 문화적인 이질감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번 북미 정삼회담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3, 제4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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