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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찔레꽃 소나타 - 전근표

높지도 않은

가시덩굴에 매달려 핀 꽃

작은 꽃송이 하얀 찔레꽃

청춘을 노래하고 향수에 찔려

사랑의 소나타를 울려주던

하늘나라 아기천사 하얀 면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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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찔레꽃은 언제나 순결하다. 어린아이 잇몸에 막 돋아나는 젖니 같다.

하얀 찔레꽃은 언제 보아도 슬픔이다. 엄마를 보내는 길 위에 수북하게 쏟아지던 이별이다.

사랑의 소나타를 들려주는 찔레꽃의 마음은 하얗다. 아기 천사의 면사포처럼, 면사포를 쓴 아기천사처럼, 하얀 찔레꽃은 언제나 지고지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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