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1조원 규모’ 군산시금고 경쟁 본격화

올해 약정기간 완료
시, 27일 차기 시금고 지정 공고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군산시의 금고지기를 두고 은행들의 각축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막강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시중은행과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향토은행 간 물밑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1조원 규모의 ‘군산시 곳간’을 누가 관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자로 시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 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 공고를 2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낸 상태다.

현재 제 1금고(일반회계·기금)는 NH농협, 제 2금고(특별회계)는 KB국민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이번에 선정되는 은행들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군산시금고를 책임지게 된다.

시는 신청자 모집후 내달 중 제안서 접수 및 검토 단계를 거쳐 오는 10월에 금고선정위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제 1금고와 제 2금고 은행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설명회는 내달 2일 열린다.

시는 ‘군산시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 은행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편의성 △금고 업무관리 능력 △지역사회기여 및 협력사업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과 국민은행이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향토은행의 거센 도전이 예측된다.

지난 2016년에는 농협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이 제 1금고에 지원한 바 있다.

군산의 경우 농협이 30년 넘게 제 1금고를 유지해온 만큼 이번에도 금고지기 지위를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다만, 제 2금고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1973년부터 제 2금고의 역할을 수행한 전북은행이 3년 전 처음으로 국민은행에 밀려 탈락,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군산시금고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지방 대표은행인 전북은행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당시 군산시의회와 지역사회가 지역은행을 외면한 것에 크게 반발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여기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군산시금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선정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마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군산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와 필요 서류들을 준비하면서 맞춤형 전략을 짜기 위해 현재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얼마나 신청서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라며 “시금고 지정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