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2:3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신간] 시인 교사 복효근 씨, 교육에세이집 '선생님 마음사전' 펴내

102개 감정단어로 들여다보는 교사 마음속 이야기
시인이자 중학교 국어교사로서 교사들에 위로 전해

시인이자 중학교 국어 교사인 복효근 씨가 동료 교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새 에세이집 <선생님 마음사전> (지식프레임)은 상처받은 교단에 건네는 성찰과 치유의 언어다.

“매일 아침 출근 전에 거울에 비춰본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과 학부모 사회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교사의 권위와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즈음, 나는 가끔 교사라는 내 뿔이 온전하게 박혀 있는지 비춰보는 것이다.” (‘자존감 중에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교사가 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겪는 여러 감정에는 보람이 되는 긍정적인 기운도 있지만 상처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교직을 떠나는 많은 교사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통계가 그 사실을 입증하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위치에 대해 짐작케 한다.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강요받는 이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복 교사는 오늘날 대중들이 잘 모르고 있었던 교사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을 나타내는 여러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하지 않고 ‘교사’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따뜻한 삽화도 실었다.

복 교사는 이번 책에 대해 “사회 내에서 교사의 권위가 충분히 인정되지 않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썼다”이라며 “여러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료 교사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꿋꿋하게 자기 정체성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남원 출신의 복효근 시인은 1991년 <시와 시학> 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따뜻한 외면> 등 10여 권과 청소년 시집 <운동장 편지> 가 있다. 국어 교사로서 지리산 아래 살면서 아이들과 함께 글 읽기, 글쓰기로 산처럼 푸르고 깊은 삶을 가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책에 실린 글은 온갖 풍파를 헤치고 나온 교사들이 전하는 실수와 극복의 족적이다. 한때 미끄러지고 넘어져 후회하고 아쉬워했지만 그런 기억의 편린이 모여 오늘날을 만들었노라고 말하는 자기고백에 가깝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생님마음사전 #복효근 #시인 #국어교사 #학교 #자존감 #교권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