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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6번째 국무총리 탄생, 정세균이 걸어온 길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서 국무총리 후보까지

진안 출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내정됐다. 전북 출신 국무총리로는 여섯 번째다. 정 국무총리 내정자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23년의 정치 활동에서 온화한 인품과 경청의 정치, 적이 없는 정치인으로 명성을 높였다. 정 국무총리 내정자가 걸어온 길을 정리해봤다.

정 내정자는 1950년 11월 5일 진안군 동향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을 이유로 전주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4년제 대학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장에게 자신을 장학생으로 입학시켜달라는 편지를 보낸후 신흥고로 전학을 갔다. 당시 교장은 정 내정자를 장학생이 아닌 매점일을 맡겨 용돈을 벌게 했다. 신흥고 110년 역사에서 첫 국무총리 탄생을 예견한 교장의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신흥고 졸업 후 두 번 낙방한 끝에 정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고대신문 기자를 거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유신헌법으로는 공부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고시를 포기한 정 내정자는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했다. 이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주재원으로 일했으며, 미국 페퍼다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따는 등 자기계발을 통해 실물과 이론을 갖춰나갔다. 1990년 쌍용그룹 상무이사로 승진해 수출 업무 중책을 맡는 등 쌍용그룹에서 18년을 근무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제안을 받고 정치에 입문한 정 내정자는 14대 국회 중반 무진장 지역구(사고 지구당) 지구당위원장에 도전했다. 상대는 한광옥 전 의원 등 당시 민주당의 주류가 지원하는 국회의원 출신 오상현씨였다. 그러나 결과는 재야의 이부영 전 의원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의 도움을 받은 정 내정자의 승리였다.

그는 1996년 고향인 진안·무주·장수군 지역구에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그뒤 그의 정치 인생은 말 그대로 탄탄대로였다. 15대 국회의원 당선이후 18대 국회의원까지 무진장 지역구에서 4선을 내리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2003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대행을 맡았으며, 2006년에는 산업자원부장관, 2007년에는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이뤄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등극했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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