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1:2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2019 전북문화계 결산 ④ 무용] 지역 문화·자연환경 담은 무용극 눈길

현대무용 중심 신진무용가들 오디션 무대도

올해 전북의 춤판에는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 무대가 눈에 띄었다. 지역을 연고로 오랜 세월 무용에 전념해온 원로와 중견 무용가의 업적을 돌아볼 기획 전시와 공연도 마련됐다. 신진 무용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오디션 무대는 지역 무용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전북 문화브랜드공연 기대감 높인 ‘장수가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전북 문화브랜드공연을 기획해 선보였다.

지난 11월 전주와 장수에서 올린 이미지무용극 ‘장수가야’는 ‘숨겨진 철의 왕국’이라는 주제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장수가야인들의 기상을 그려냈다.

장수와 진안고원 일대에서 대가야의 유적이 발견되고 그 흔적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보자는 장수군의 제의가 전북도립국악원으로 들어온 것이 ‘장수가야’의 시발점이 됐다. 숨겨진 가야의 역사적 배경을 밝히는 과정에서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곽장근 교수를 만나 도움을 얻기도 했다.

임기 초반 전북을 대표할 브랜드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던 여미도 무용단장은 “이번 작품으로 잊혀져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인·명무의 관록 돌아볼 아카이브 기획 풍성

여든을 훌쩍 넘긴 최선 명무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로서 70여년 춤 인생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9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최선춤-꽃길’이 그것. 춤 인생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가 원로무용가가 되기까지 갈고 닦아온 예술혼을 담았다.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의 일환으로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원이 함께 출연했다.

전주문화재단은 12월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무용의 대모인 육완순의 춤과 인생을 재조명했다. 육완순의 삶과 예술성취를 선보이는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강명선현대무용단과 CDP무용단의 헌정공연도 열렸다.

7월에는 ‘멋의 예인, 우리 시대 마지막 낭만주의 춤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활발하게 무대에 섰던 원로 한국무용가, ‘최현 선생’을 기리는 17주기 추모 공연이 전주에서 열렸다.

 

△전북 무용인 선의의 경쟁, 열정으로 채워져

신진 무용가를 위한 텃밭으로는 우진문화재단 ‘우리 춤 작가전-신인춤판’과 뮤지컬수컴퍼니가 주최한 문화예술 경연대회 ‘제1회 BATTLE YOUR TALENT’가 대표적이었다.

지역의 젊은 무용가들의 창작물을 선보이기 위한 우리춤작가전 ‘젊은 춤판’은 선의의 경쟁으로 춤판에 흥을 더했다.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는 ‘2019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에서 황채은 안무가의 ‘프리즘속으로’에 대상을 수여했다.

전북 무용인의 큰잔치인 ‘전북무용제’는 6월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5개 팀의 경연으로 치러졌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대회의 대상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그 아픔을 다룬 ‘고명구 춤 익재’의 한국무용 ‘그날’에 돌아갔다.

 

△공연장 상주단체 등 민간 무용단 활동 기지개

강명선현대무용단은 10월 ‘전주 치명자산’을 주제로 무용극을 선보여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치명자산 성지에 담긴 순교자들의 사랑과 믿음의 정신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것. 전주 한벽루 주변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공간을 한 곳에 모아냈다.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3월 새 임원진으로 김남선 대표와 조다수지 부대표를 선출했다. 이후 5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펼친 야외 춤판 ‘사포, 말을 걸다’ 11번째 공연을 비롯해 9월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조다수지 씨의 개인무대로 소극장시리즈를 선보였다.

산조전통무용단은 1월 문정근·김정학·배상복 3인의 협심으로 완성한 춤 동행 ‘남무 60’으로 전주관객들과 만났다. 태평무로 전통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며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우리 춤이 가진 속 깊은 멋을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9월에는 전주춤의 뿌리를 찾기 위한 무대를 열고 ‘전주 검무’를 비롯한 지역의 전통무용의 멋을 보여줬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기획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