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원관현악단 4일 소리전당서 제18회 정기연주회
전북지역 찾아가는 음악회 등 통해 학생들과 소통해와
박세빈 전주인봉초 교사·김동휘 전주우전초 학생 협연
희망의 기운이 싹트는 새해 첫 주말, 전북의 교사들이 모여 따뜻한 클래식의 선율을 선물한다.
올해 18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전북교원관현악단(단장 김수현)은 2일 저녁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마지막 연습을 진행했다.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의 색깔은 ‘베토벤’으로 정했다.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만큼 천재적인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열고 교향곡 5번 다단조로 막을 내린다.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악장, 에두아르드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등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전북교원관현악단에서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키우고 있는 김수현 씨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 도전하는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베토벤이 자신에게 닥친 온갖 고난과 장애에도 지치지 않고 상상하며 꾸준히 나아갔듯이 교사와 학생, 관객 분들 모두가 클래식이 주는 감동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한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은 1999년 4월 ‘어울림 관현악단’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해 가을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열고 이듬해 ‘전북초등교원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어린이를 위한 작은 음악회, 환자를 위한 음악회, 즐거운 성탄절을 위한 연주회 등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그려나가는 활동을 해왔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건 2016년 4월이다. 늘 ‘공부하는 단체’라는 자세로 학생들과 만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있다.
2004년부터는 전북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속 전개해왔다. 배움과 나눔이라는 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공부를 위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다. 지난해 봄에도 군산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화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단원은 전북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매년 초에 각급 학교로 공문을 보내 협연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 나이와 음악적 수준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흐름을 본다.
이번 연주회에서 협연에 나서는 김동휘 군은 전주우전초등학교 4학년 재학 중이다. 현재 군산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호남예술제를 비롯해 전북대·전주대·군산대 콩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주인봉초등학교 교사이며 피아노 연주자인 박세빈 씨와 함께 한다.
지휘봉은 전주서문교회, 전주남성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한 이일규 지휘자가 잡는다.
김수현 단장은 “올 한해는 베토벤의 운명과 출발해 우리네 삶과 운명의 문을 두들겨보시라”며 “수백 년이 지난 선율이지만 현대에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리듬감을 전해준다.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새로운 힘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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